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 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 바랍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CJ오쇼핑 미디어커머스 자회사 다다엠엔씨에 210억 투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CJ오쇼핑 미디어커머스 자회사 ‘다다엠앤씨(DADA M&C)’가 발행하는 신주 91만주를 210억원에 인수해 2대 주주가 됐다. 다다엠앤씨는 2017년 CJ오쇼핑 신사업개발팀에서 시작한 미디어커머스 전문기업이다.

다다엠엔씨는 상품 마케팅을 위한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이를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다양한 채널을 통해 노출시키는 것을 주력 사업으로 한다. 다다엠엔씨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MZ 세대에 적합한 유망 브랜드를 발굴해 전문적으로 유통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웹 콘텐츠 제작사 플레이리스트, 시리즈B 라운드서 145억원 추가 유치

네이버 계열 웹드라마 제작사인 플레이리스트가 보름 만에 다시 145억원대 투자를 유치하며 총 250억원으로 시리즈B라운드를 마무리했다. 플레이리스트는 미래에셋세이지신기술투자조합1호와 고릴라엔코어콘텐츠1호조합을 상대로 상환전환우선주를 발행해 145억원을 투자 받았다. 지난 달 IMM인베스트먼트, 프리미어파트너스,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캐피탈 등으로부터 105억원을 유치한 지 약 2주일 만이다.

2017년 네이버 자회사인 네이버웹툰과 스노우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플레이리스트는 ‘연애플레이리스트’, ‘에이틴’, ‘엑스엑스’ 등의 웹드라마를 제작했다. 스튜디오드래곤 책임프로듀서(CP) 출신 윤현기 PD를 최근 영입하는 등 제작 역량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투자를 주도한 윤원기 IMM인베스트먼트 상무는 "플레이리스트는 국내 OTT 성장에 따라 급변하고 있는 시장에서 다수의 흥행 콘텐츠를 제작한 노하우가 있다"며 "콘텐츠 주요 소비 세대의 문화와 취향을 반영한 IP 제작은 물론, 글로벌 OTT 채널을 기반으로 한 K-콘텐츠 제작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연어 이해 AI솔루션 업체 올거나이즈, 110억원 규모 시리즈B 유치

자연어 이해 인공지능(AI) 솔루션 스타트업 올거나이즈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 일본 SMBC를 비롯 한·미·일 투자자들로부터 11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올거나이즈는 사전 데이터 태깅 작업없이 사내에 구축된 Q&A(FAQ)나 MS Word, PPT, Excel, PDF 등의 비정형 텍스트 문서를 그대로 사용해 고객과 직원의 질문에 자동으로 답변하는 인지검색 솔루션 및 답변봇 Alli(알리)를 SaaS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한국 KB증권, 현대카드, 스마일게이트, 일본의 SMBC, Kao, JPower등 전 세계적으로 100여곳의 고객사를 확보한 상태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올거나이즈는 개발자 채용과 세일즈 조직 확대를 글로벌하게 시행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를 리드한 김제욱 에이티넘 인베스트먼트 전무는 “기존의 AI 도입에 관한 관심과 더불어 최근 코로나로 인한 재택근무가 보편화 되면서 기업들이 자연어이해 AI 솔루션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AI SaaS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스타트업이 많지 않은 가운데 한국, 미국, 일본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내고 있는 올거나이즈의 기술력과 사업성에 주목하여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