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2기 포스코 출범…'안전·수소' 본격 드라이브
2기 체제에서는 최근 회사 안팎에서 거센 비판을 받은 산업재해 해결을 위해 '안전'에 더욱 방점을 찍는다.
새로운 먹거리로서 수소 사업 육성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 산업재해 집중포화 악재…"무재해 사업장 구현"
작년 12월 최 회장이 연임 의사를 밝힌 뒤로 정치권과 노동계에서는 산업재해 책임 논란이 집중적으로 불거졌다.
제철소에서 발생한 안전사고 책임을 최 회장에게 물으며 연임에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포스코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데 이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산업재해 청문회에 최 회장을 불러 노동자 사망사고 책임을 추궁했다.
포스코는 이날 중기(2021∼2023년) 경영전략을 발표하며 "사업장 내 안전 확보와 친환경 경영을 최우선 핵심 가치로 실효성 있게 추진해나가겠다"고 재차 밝혔다.
현재 포스코는 작업중지권 철저 시행, 안전신문고 신설, 안전 스마트 인프라 확충, 협력사 안전관리 지원 강화, 직원 대상 안전교육 내실화 등 '6대 중점 안전관리 대책을 시행 중이다.
나아가 향후 3년간 1조원의 안전투자를 집행해 노후·부식 대형 배관, 크레인, 컨베이어 벨트 등 대형설비를 최신 설비로 교체할 예정이다.
이사회 전문위원회에 신설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위원회'를 통해서도 안전 경영에 대한 책임을 강화한다.
위원회 신설로 앞으로 환경, 안전·보건, 지배구조 등 ESG 관련 주요 정책이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포스코는 "ESG 위원회에서 최근 불거진 안전사고 이슈와 탄소중립 등 환경 관련 의제를 깊이 있게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수소·이차전지소재 등 신사업 집중 육성
신사업 면에서 최 회장 2기 체제의 핵심은 수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포스코는 수소사업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수소를 활용한 철강 생산 기술인 수소환원제철공법 연구, 수소를 생산·운송·저장·활용하는 데 필요한 강재 개발, 부생수소 생산설비 증대 등을 통해 수소 생산 역량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그린수소 유통과 인프라 구축, 그린수소 프로젝트 등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하며 대규모 투자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50년까지 수소 생산 500만t 체제를 구축하고, 수소 사업에서 매출 3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전기차 확산과 함께 수요가 커지는 양극재·음극재 등 이차전지소재 사업에도 더욱 공격적으로 나선다.
포스코는 원료 조달부터 소재 생산까지 이차전지 관련 밸류체인(가치사슬)을 완성해 이차전지 소재 부문에서 2030년까지 세계 시장 점유율 20%, 연매출 23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최 회장은 주총에서 "차세대 성장사업인 수소사업과 관련, 내부 생산능력을 점진적으로 확충하고 국내외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사업 기회를 발굴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차전지소재 사업에 대해선 "생산능력 지속 확대, 리튬·니켈 등 원료 내재화, 기술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글로벌 '톱티어'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기존 주력사업인 철강과 글로벌 인프라 분야는 수익 확대에 주력한다.
철강 사업은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자 강건재, 모빌리티, 친환경에너지 등의 제품 및 솔루션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아울러 철강과 이종(異種) 소재의 특장점을 결합한 복합소재 개발을 본격화하는 한편, 제철 공정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스마트 기술 적용을 확대해 저원가·고효율 생산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그룹 사업은 액화천연가스(LNG), 식량 등 핵심 성장사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늘려 성과 창출 속도를 높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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