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 만에 직접 선거로 일반·특별의원 120명 선출…35명 새 인물
17일 차기 상의회장 선거 송정석·장인화 경쟁
과열경쟁·불법선거운동 논란 속 부산상의 선거 투표율 94.5%

27년 만에 이뤄진 부산상공회의소 의원 선거는 역대 최대 투표율을 기록할 정도로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이에 따라 17일 새로 선출된 의원들이 직접 뽑는 제24대 부산상의 회장이 누가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회비 대납 등 불법 선거 논란으로 후폭풍도 우려된다.

부산상공회의소는 11일 제24대 의원 선거로 선출된 120명(일반의원 100명, 특별의원 20명) 당선인을 공고했다.

전체 120명 중 일반의원 32명, 특별의원 3명 등 35명(29.1%)이 새로운 인물로 교체됐다.

10일 치러진 부산상의 의원 선거에서는 선거권 수 기준으로 일반 의원 투표율이 94.5%(전체 1만506표 중 9천924표 투표), 특별 의원 투표율이 93%(전체 228표 중 212표 투표)로 나타났다.

부산상공회의소 회원은 기업체가 참여하는 일반회원과 공공기관, 각종 단체(협회)가 참여하는 특별회원으로 구분된다.

부산상의에서 직접 선거는 1994년 15대 의원선거에서 일부 업종별 의원을 투표로 뽑은 이후 27년 만이다.

과열경쟁·불법선거운동 논란 속 부산상의 선거 투표율 94.5%

선거권을 확보한 회원 업체 수는 일반회원 1천152개사, 특별회원 60개사다.

일반회원 922개사, 특별회원 55개사가 투표에 참여했다.

제24대 의원 선거에서 투표율이 90% 이상 나온 것은 차기 회장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현재 차기 회장 선거에는 송정석 삼강금속 회장과 장인화 동일철강 회장이 맞대결을 벌인다.

양측은 사실상 회장 선거나 다름없는 상의 의원 선거에 자신들이 미는 기업인을 최대한 많이 당선시키려고 막판까지 선거운동을 벌였다.

하지만 민간단체인 상의 선거가 과열 경쟁으로 변질하고 '회비 대납' 등 불법 선거 논란까지 불거졌다.

선거권을 확보하기 위해 특별 회원사인 협동조합의 밀린 회비를 다른 사람이 대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부산시 산하 6개 공공기관은 밀린 회비를 납부하고 1표를 더 받기 위해 1만원을 추가로 납부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됐다.

부산 상공계에서는 벌써 선거 이후 후유증이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상공인은 "이번 선거를 앞두고 여러 기업인으로부터 표를 달라는 연락을 많이 받아 곤혹스러웠다"며 "부산 경제도 힘든데 양측이 선거 이후 고소 고발 등 법정 다툼도 예고하는 등 상공계가 분열된 모습을 보여 기업인으로서 너무 부끄럽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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