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살균까지…'복합 공기청정기'가 대세
공기청정기 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들면서 가습기 살균기 등 다양한 가전을 결합한 다(多)기능성 공기청정기가 렌털업계의 새 카드로 자리잡았다.

선두주자는 가습공기청정기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코웨이의 ‘듀얼클린 가습공기청정기’(사진)는 출시 후 한 달간 이 회사의 전체 가습공기청정기 매출을 전년 동기보다 60% 끌어올렸다. 물 공급을 자동 조절하는 워터록 기능으로 기존 제품보다 위생도를 높였다.

두 가지 제품을 결합한 만큼 기존 공기청정기보다 가격은 약 20% 비싸지만 가습기와 공기청정기를 각각 구매하는 것에 비하면 훨씬 싸다. 코웨이 관계자는 “공간 활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공기살균기와 공기청정기 역할을 동시에 하는 제품도 나왔다. SK매직이 최근 내놓은 ‘바이러스 핏’은 살균 기능을 갖춘 공기청정기다. SK매직 관계자는 “융합형 제품 선호도가 높아진 것을 고려해 출시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약 3년 전부터 등장한 제습공기청정기는 하나의 정식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코웨이 청호나이스 등 상당수 렌털기업이 이 제품을 판매 중이다.

비(非)결합형 공기청정기는 자체 기능을 다양화하는 추세다. 기능을 많이 갖춘 제품일수록 성공 확률이 높다는 렌털업계 분석이다. 세 가지 필터를 통해 미세먼지 제거, 탈취, 황사 유입 방지를 지원하는 청호나이스의 ‘뉴히어로 공기청정기’는 지난해 10월 출시된 후 최근까지 9000대가 판매됐다.

미세먼지, 유해가스 등을 제거하는 쿠쿠의 ‘인스퓨어 공기청정기’는 지난해 4분기 판매량이 전 분기보다 40%가량 뛰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