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오는 17일까지 북미 아웃도어 브랜드 '스탠리(STANLEY)'의 워터저그와 아이스박스를 직수입해 판매한다. /사진=이마트 제공
이마트는 오는 17일까지 북미 아웃도어 브랜드 '스탠리(STANLEY)'의 워터저그와 아이스박스를 직수입해 판매한다. /사진=이마트 제공
3월을 맞아 유통가는 캠핑·아웃도어용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미 지난 1~2월 아웃도어용품 관련 매출이 늘어난 상태라 업계는 소비자들의 '보복소비'를 기대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오는 17일까지 북미 아웃도어 브랜드 '스탠리(STANLEY)'의 워터저그와 아이스박스를 직수입해 판매한다. 지난해 품절 사태를 빚었던 것을 고려해 올해는 준비 수량을 전년 대비 2.5배 늘렸다.

18일부터는 이마트 성수점, 광주점, 김포한강점 등 10개 점포에서 '스탠리 시즌 팝업스토어(임시매장)'를 순차적으로 연다. 팝업스토어에서는 스탠리 시즌상품, 텀블러 등 상품 70종을 선보인다. 팝업스토어를 방문하는 소비자에게는 금액대별 사은품 제공 등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신세계 백화점은 오는 14일까지 온라인에서 '밀레 브랜드위크'를 열고 제품을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이달 말에는 2030 '산린이(등산+어린이를 합친 신조어)'를 위한 온라인 아웃도어 행사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 행사에서는 노스페이스, K2, 아이더, 블랙야크 등 다양한 아웃도어 브랜드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초보 캠핑자를 위해 캠핑 필수 아이템'을 한데 모아 판매한다. /사진=롯데마트 제공
롯데마트는 초보 캠핑자를 위해 캠핑 필수 아이템'을 한데 모아 판매한다. /사진=롯데마트 제공
롯데마트는 초보 캠핑자를 위해 캠핑 필수 아이템'을 한데 모아 판매한다. 기획전에서는 초보 캠핑족도 쉽게 설치할 수 있는 '원터치 팝업텐트'와 '그늘막 텐트'를 선보인다. 아울러 야외에서 사용할 수 있는 '노마드 우드 체어' 및 '더 블랙 암체어' 등 다양한 캠핑 필수 상품을 소개한다.

캠핑 주방용품 중에서는 크기가 작고 무게가 가벼워 자주 사용되는 '티에라 코펠'과 알루미늄 재질로 만든 '노마드 구이 그릴세트'를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향후 '차박(차에서 숙박)', '멍불(장작불을 보며 멍때리기) 캠핑' 등 트렌드를 파악해 해당 테마에 어울리는 맞춤형 캠핑 아이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캠핑·아웃도어용품 매출은 이미 지난 1~2월 증가한 상태다.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1~2월 캠핑용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6% 증가했다. 바비큐 그릴, 아이스박스 등 아웃도어 주방용품 판매량도 72.6%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는 지난달 아웃도어 의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3.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는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억눌렸던 외출에 대한 욕구가 터지며 관련 상품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3월 중순부터 4월 중순까지의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날씨가 따뜻해져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소비자도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집안에 갇혀있어 답답함을 호소하던 소비자들의 외출 욕구가 보복소비심리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