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포크 확대해 맞춤형 홈 솔루션…상반기 내 신제품 17종 출시
냉장고 360개 '프리즘 컬러'…AI 기능 강화, 신발관리기도 도입

삼성전자가 소비자 개인이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맞추는 '비스포크' 콘셉트를 생활 가전제품 전체로 확대한다.

삼성전자는 주방부터 거실, 침실, 세탁실 등에 이르기까지 집안 전체의 다양한 가전제품과 디자인을 개인 개성이 넘치면서도 통일감 있는 공간으로 구현하는 맞춤형 홈 솔루션 '비스포크 홈(BESPOKE HOME)'을 9일 공개했다.
집안 가전 전체를 내 취향으로…삼성전자 '비스포크 홈' 공개
삼성전자는 이날 온라인으로 개최한 비스포크 홈 공개 행사에서 집안 어디에서나 비스포크 가전의 가치를 경험하도록 시간·공간·생태계 확대를 추구한다고 밝혔다.

우선 상반기 내에 비스포크 홈 신제품 17종을 출시해 집안 어디에서나 비스포크를 쓰는 '공간'의 확대에 나선다.

제품 구매 후 시간이 지나 자녀 출생, 이사 등이 발생하면 패널을 교체하거나 모듈을 추가로 구매할 수 있다.

매번 제품을 살 필요가 없도록 '시간'의 확대를 추구하는 것이라고 삼성은 설명했다.

특히 올해 신제품부터 디지털 인버터 컴프레서와 디지털 인버터 모터를 기한 없이 무상 수리 또는 교체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분야별 전문성을 가진 기업, 전문가들과 협업해 소비자들에게 차별화한 가치를 제공하는 비스포크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재승 생활가전사업부장 사장은 "집은 단순히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 아니라 즐기고 일하고 공부하는 생활 그 자체가 되고 있다"며 "단순히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소비자들이 비스포크 홈을 통해 최적의 생활 환경을 조성하도록 홈 솔루션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집안 가전 전체를 내 취향으로…삼성전자 '비스포크 홈' 공개
올해 상반기 내에 출시될 비스포크 홈 신제품은 냉장고를 비롯해 김치냉장고, 큐브냉장고, 정수기, 세탁기, 건조기, 에어드레서, 신발관리기, 전자레인지, 식기세척기, 에어컨, 공기청정기, 무선청소기 등이다.

출시 3년차인 대표 제품 '비스포크 냉장고'는 신규 색상을 도입하고 가장 인기 있는 4도어 타입에 새로운 디자인, 정수기를 탑재한 신모델이 이날 출시됐다.

비스포크 냉장고 신제품은 22가지 패널을 기본으로 제공하고, 소비자가 원하면 360가지 색상으로 구성된 '프리즘 컬러'에서 취향에 맞는 색상을 주문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프리즘 컬러는 프리미엄 페인트 기업인 벤자민 무어와 협업해 트렌드 색상을 참고, 삼성전자가 개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색상을 선명하게 표현하면서도 생산이 용이한 '프리즘 360 글래스 컬러링' 공법을 신규로 개발해 맞춤형 패널도 빠르게 제조ㆍ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집안 가전 전체를 내 취향으로…삼성전자 '비스포크 홈' 공개
또한 대용량 정수기를 냉장고 도어 안쪽에 배치해 출수구가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위생을 강화했다.

이 정수기는 세계보건기구와 협력하고, 미국국가표준협회에서 음용수와 정수기 실험기관으로 공식 승인한 미국 NSF인터내셔널에서 중금속과 비스페놀A, 과불화합물등을 포함한 73가지 항목의 안전성을 인증받았다.

이는 국내에서 제조된 냉장고 탑재 정수기 가운데 최다 항목이다.

정수기의 핵심 부품인 4단계 필터는 국내 직수형 정수기 제조사 가운데 안전성에서 최다 성능 항목 인증을 취득했다.

CES 2021에서 혁신상을 받은 '비스포크 정수기'는 냉수·온수·정수 기능을 구분, 소비자가 원하는 모듈을 선택해서 조합하고 나중에 추가 가능한 신개념 정수기로, 이달 말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삼성 제트'도 먼지 봉투를 쉽게 비우는 청정스테이션 일체형 신제품이 다양한 색상으로 이달 중 출시된다.

신발관리기 '비스포크 슈드레스'는 5월에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홈 제품을 포함해 2021년 신제품을 시작으로 '디지털 인버터 컴프레서'와 '디지털 인버터 모터'를 기한 없이 무상 수리 또는 교체하는 평생 보증을 운영한다.

해당 부품에 대한 품질 자신감을 바탕으로 무상 수리 기간을 기존 10년(건조기는 12년)에서 과감하게 평생으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집안 가전 전체를 내 취향으로…삼성전자 '비스포크 홈' 공개
아울러 분야별 전문 업체들과 오픈 협업 시스템인 '팀 비스포크'를 구축해 비스포크 생태계 확대에 나섰다.

팀 비스포크는 ▲디자인 파트너 ▲부품·제조 분야의 테크 파트너 ▲제품에 다양한 서비스를 부가해 주는 콘텐츠 서비스 파트너 등으로 구성된다.

디자인 분야에서는 벤자민 무어와의 협업이 눈에 띈다.

세계 디자인 업계에서 영향력이 큰 벤자민 무어가 제안하는 색상을 기반으로 비스포크 색상을 제안한다.

또한 종합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의 키친바흐 브랜드와 손상이 잘 가지 않는 소재를 비스포크 냉장고에 도입하기 위해 협업했다.

테크 분야에서는 대창, 디케이, 두영실업, 오비오 등이 참여한다.

콘텐츠 부문에서 역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CJ제일제당, 쿠팡 등과 손일 잡고 인공지능(AI) 기반 다양한 생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전자가 이날 공개한 비스포크 홈은 삼성디지털플라자 강남본점에서 둘러볼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