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매장 활용해 근거리 배송 주력"
홈플러스 "작년 온라인매출 1조 육박…3년내 2조4천억 목표"
대형마트업계 2위인 홈플러스가 오프라인 매장 인프라를 바탕으로 온라인 주문 배송을 강화해 3년 내 온라인매출 2조4천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2월 결산법인인 홈플러스는 2020회계연도(2020년 3월∼2021년 2월) 온라인 매출이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4일 이같이 밝혔다.

홈플러스는 현재 1천900명인 피커(picker. 매장에서 상품을 찾아 담는 직원) 인력을 3년 내 4천명으로 늘리고 콜드체인(냉장유통) 배송 차량은 1천400여대에서 3천200여대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온라인 매출을 올해 1조3천억원, 2022년 1조8천억원, 2023년에는 2조4천억원까지 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홈플러스는 2002년 대형마트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온라인 사업과 신선식품 온라인 배송을 시작했지만 경쟁사보다 상대적으로 온라인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 홈플러스는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물류센터 건립 대신 기존 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해 온라인 사업을 확장한다는 '올라인'(오프라인과 온라인의 합성어) 전략을 내세웠다.

온라인 주문 상품을 빠르게 배송하기 위해 경쟁사들처럼 수도권 외곽에 대규모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건립하기보다는 전국 곳곳에 있는 매장을 온라인 물류센터로 활용해 근거리 배송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홈플러스는 "전국 매장 면적이 평균 4천368㎡로 대형마트 3사 중 가장 넓다"면서 "오프라인 점포를 만들 때부터 피킹(매장에서 온라인 주문 물건을 찾는 것)과 물류를 염두에 두고 점포 후방(창고)과 물류차량 입·출차 공간을 넉넉하게 지었다"고 설명했다.

또 "누구나 쉽게 휴대정보단말기(PDA)를 통해 상품 위치나 유통 기한 등을 자동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어 피커(picker)가 일일이 물건을 찾고 일반 카트에 담아 물건을 분류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홈플러스는 또 새벽배송 대신 출근길이나 퇴근길에 주문해 귀가할 때 받아볼 수 있는 당일배송과 즉시배송에 주력할 계획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단순히 거래 규모만 늘리면서 수천억 원대 영업손실을 내는 기존 이커머스 업계와 달리 효율적인 투자와 운영방식으로 사업 규모를 확장하고 흑자구조 온라인 사업을 이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