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해당백화점 3월부터 전체 매출은 전년 동월보다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와인 매출은 고공성장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8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해당백화점 3월부터 전체 매출은 전년 동월보다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와인 매출은 고공성장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와인 수입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하면서 홈술(집에서 마시는 술)과 혼술(혼자 마시는 술) 등의 문화가 퍼지면서다.

4일 관세청과 주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와인 수입량은 5만4127톤(t)으로 전년보다 24.4% 증가했다. 수입액은 3억3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27.3% 증가했다. 수입량과 수입액 모두 역대 최고치다.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면서 홈술, 혼술 등의 문화가 확산한 것이 와인 수입량과 금액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와인 산지를 국가별로 살펴보면 칠레가 가장 많았다. 칠레산 와인 수입량은 1만4703t으로 전체 수입량의 27.2%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스페인(1만200t), 이탈리아(7453t), 프랑스(7057t), 미국(5503t), 호주(4079t) 등의 순이다.

하지만 금액으로 보면 프랑스산 와인이 9348만달러로 1위다. 전체의 28.3%를 차지했다. 이어 칠레(5855만달러), 미국(5603만달러), 이탈리아(4873만달러), 스페인(2560만달러), 호주(1950만달러) 등이 이었다.

과거에는 와인 애호가층이 주로 와인을 소비했다면 최근엔 소비층이 두꺼워지고 있다는 게 주류업계의 시각이다. 또 고가와 저가로 양분되던 와인 시장은 최근 중저가가 가장 많이 팔리는 등 가성비를 고려한 소비 경향도 뚜렷해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송렬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