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금리 동향 주시…추가 부양책·중국 '버블' 발언 등 부담
카니발 등 크루즈업종 상승…테슬라·니오 등 전기차업종 하락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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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미 국채금리 동향을 주시하는 가운데 미국 추가 부양책 논란, 중국의 선진국 금융시장 버블 가능성 시사 등이 증시에 영향을 미치면서다. 미국 내 항해가 재개될 수 있다는 분석에 카니발 등 크루즈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테슬라 등 전기차주는 연일 약세를 보였고, 급등세를 보였던 마이크론 등 반도체주도 하락했다.
3대 지수 일제히 약세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3.99포인트(0.46%) 하락한 31,391.52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같은 기간 31.53포인트(0.81%) 떨어진 3,870.29에, 나스닥 지수는 230.04포인트(1.69%) 내린 13,358.79에 장을 마감했다.

미 국채 10년물은 이번 주 1.4%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주 1.6%를 넘어섰던 것에 비해 다소 안정된 상황이다. 다만 시장의 경계심은 여전하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중앙은행(Fed)이 이르면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단기물 채권을 매도하고 장기물을 사서 장기 금리 상승 억제하는 조치) 등의 조치를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미 경제방송 CNBC가 보도하기도 했다.

미국 추가 부양책 논란은 지속되고 있다. 지난주 미 하원은 1조9000억달러 규모의 추가 부양책을 통과했다. 주말에는 민주당 일부 의원이 반대하고 있던 시간당 최저임금 상향 조정을 제외한 부양책을 상원에서 본격 논의했다. 공화당 내에서는 이번 부양책에 대해 낭비되는 지출이 있다며 반대하고 있고, 민주당 내에서도 최저 임금 인상을 제외했으나 여전히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다.

중국이 세계 금융시장에 대해 거품이 꼈다는 발언을 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궈수칭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은 전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각국이 모두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완화된 통화정책을 편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이지만 일부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며 "예를 들어 구미 선진국에서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흐름이 배치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 조만간 조정이 이뤄질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추가 부양책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전날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며 "중국 은보감위 주석이 '버블'을 시사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크루즈株 상승…전기차·반도체 하락
뉴욕증시, 변동성 장세 지속에 하락…크루즈株 상승[간밤 해외시황]

크루즈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카니발은 전날보다 주당 1.28달러(4.87%) 상승한 27.59에 거래를 마쳤다. 로얄캐리비안도 2% 넘게 상승 마감했다.

맥쿼리증권은 크루즈 업체들에 대한 신용등급을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단기적으로는 다소 불안 요인이 있지만 대부분 회복될 준비가 됐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업체도 상승했다. 포드는 전날보다 주당 0.57달러(4.76%) 상승한 12.55달러를 기록했다. GM도 3% 가까이 상승했다. 지난해 미국은 15개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했지만 올해는 64개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들 업체는 북미 지역 전기차 산업 활성화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반면 테슬라는 하락 마감했다. 테슬라는 전날보다 주당 31.99달러(4.45%) 내린 686.44달러에 장을 마쳤다. 다시 700달러선 밑으로 내려갔다. 유럽 점유율이 3.5%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5% 이상)보다 감소했다는 소식과 미국 내 경쟁 심화 가능성이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도 일제히 내렸다. 니오는 13% 넘게 빠졌고 샤오펭 리오토도 각각 11.27%, 8.2% 떨어졌다. 지난달 자동차 판매가 1월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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