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 불황에도 텐먼스 '완판 행진'
재택근무 등으로 정장 수요가 급감했으나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온라인판매용 정장브랜드 ‘텐먼스’ 매출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중 10개월간 입을 수 있는 옷’이란 마케팅과 기본에 충실한 디자인이 사회 초년생인 2030세대 여성들에게 어필했다는 분석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일 온라인 전용 패션 브랜드 텐먼스가 지난 한 해 동안 목표 대비 270%의 실적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텐먼스 매출이 급증한 것은 대표 제품인 ‘마스터핏 슈트’(사진)의 인기 덕분이다. 마스터핏 슈트는 지난해 초 텐먼스 출범 이후 줄곧 매출 1위에 오른 텐먼스의 베스트셀러 제품이다. 지난해 2월 출시 1주일 만에 두 달치 물량이 완판됐고, 현재 10차례 추가 생산 요청이 있었다.

마스터핏 슈트는 간결하고 유행을 타지 않는 디자인과 좋은 품질의 원단이 특징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기획 단계부터 철저한 시장 분석을 통해 고객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기본에 충실한 제품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텐먼스는 한국인의 체형에 가장 잘 맞는 슈트를 만들기 위해 입체패턴 명장 서완석 씨와 협업했다. 재킷엔 어떤 하의와도 잘 어울리는 ‘황금 기장’을 적용했고, 유행을 타지 않는 어깨 라인, 어떤 얼굴형에도 잘 어울릴 수 있는 깃(라펠) 모양을 개발했다. 한겨울과 한여름을 제외하고 10개월간 입을 수 있는 적당한 두께감도 인기 요인 가운데 하나다. 텐먼스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1년간 제품 디자인을 세 차례 개선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텐먼스 관계자는 “마스터핏 슈트 구매 고객의 75%가 2030 직장인 여성”이라며 “MZ(밀레니얼+Z세대)세대를 위해 제품을 끊임없이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