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3사가 올 들어 두 달 만에 약 6조원 규모의 선박건조 계약을 따냈다. 벌써 올해 수주 목표량의 약 20%를 달성한 가운데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선 발주 등 대형 프로젝트가 대기하고 있어 추가 수주 전망을 더욱 밝히고 있다.

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은 올 들어 LNG운반선,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컨테이너선 등 총 38척, 29억6000만달러(약 3조3000억원)어치를 수주했다. 올해 수주 목표액(149억달러)의 19.9%에 달한다.

삼성중공업도 총 14척(17억달러)을 수주하며 올해 목표(78억달러)의 21.8%를 달성했다. 작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11월 말에서야 목표 수주액의 20%를 채웠지만, 올해는 두 달 만에 이를 넘겼다. 트레이드윈즈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최근 그리스 마란가스로부터 LNG선 옵션분 한 척을 추가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도 지난달까지 올해 목표 수주액 77억달러의 7.8%를 달성했다. 이로써 지난 1~2월 조선 ‘빅3’의 총 수주 금액은 총 52억6000만달러(약 5조9000억원)로, 올해 목표치 합산(304억달러)의 17.3%를 채웠다.

올해 초 수주 속도는 예년과 비교했을 때도 빠른 수준이다. 영국의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조선업체들은 전체 수주량의 5%가량을 1~2월에 수주하는 데 그쳤다. 조선업황이 나쁘지 않았던 2018년에도 1~2월 수주 비중은 각각 14.6%였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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