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 증시서 희토류 관련株 '껑충'…"희토류 악성 경쟁에 헐값"
중화권 증시에서 희토류 관련주(株)가 급등세를 펼치고 있다. 중국 당국자가 희토류가 지나친 경쟁으로 헐값에 팔리고 있다고 얘기해서다. 세계 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이 희토류에 대해 수출 제한 조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1일 홍콩 증시에서 거래되는 중국희토 주가는 이날 오전 20%나 폭등했다. 중국 본토 증시에서도 북방희토 등 일부 희토류 기업의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샤오야칭 공업정보화부 부장은 "일부 국가가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제한한다고 비판하지만 이들 나라가 구입하는 희토류는 대부분 중국이 수출한 것"이라며 "우리는 희토류를 '희'(稀·희소하다)의 가격에 팔지 않고 있고 '토'(土·흙)의 가격에 팔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악성 경쟁으로 가격이 낮아져 귀중한 자원을 낭비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특정 물품이나 기술의 수출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한 수출통제법을 시행했다. 미국에 대한 희토류 등의 수출을 제한할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지난 1월에는 희토류 총량 관리를 핵심으로 하는 '희토류 관리조례' 초안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송렬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