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기대감·친환경 선박 수요로 발주 시장 살아 나
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올해 수주액 크게 늘려 잡아

[※편집자 주 :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올해 우리나라 조선소들마다 수주가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수주 불황 여파로 조선소마다 일감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세계 1위 경쟁력을 확보한 조선업이 주력산업인 경남을 중심으로 올해 조선업계 상황을 2편으로 나눠 점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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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경쟁력 조선업] ① 수주증가 '불황 터널' 탈출 청신호

조선업은 세계 1위 경쟁력을 가진 우리나라 기간산업이자 경남 주력산업이다.

대형 조선소를 정점으로 중소형 조선소, 협력업체가 골고루 포진한 전국 최고 조선산업 집적지가 경남이다.

세계 2·3위 조선소인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을 중심으로 중견 조선소인 STX조선해양, 대형블록, 각종 기자재를 납품하는 협력업체가 경남에 산재한다.

경남 조선해양기자재협동조합이 파악한 조선 협력업체는 1천200곳에 이른다.

그러나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물동량 감소→해운업 불황→선박 발주 축소·취소→조선소 일감부족 악순환으로 지역 경제 전체가 동반 침체에 빠졌다.

SPP조선·SLS조선·삼호조선·21세기조선 등 1천 명 이상씩 고용하던 상당수 중소형 조선업체가 일감 부족을 버티지 못하고 쓰러졌다.

대형 조선소들도 가혹한 구조조정을 거쳐 겨우 살아남았다.

금융위기 후 10년이 지났지만, 아직 불황 터널을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거제시, 통영시, 고성군, 창원시 진해구 등 '남해안 조선벨트' 핵심 지자체는 여전히 '고용위기지역'으로 경기가 여전히 바닥권이다.

그러나 2020년 말부터 글로벌 경기가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이면서 조선 불황 탈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해 하반기 백신접종 개시와 함께 코로나19 팬데믹이 곧 끝나 물동량이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져 선박 발주시장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세계 1위 경쟁력 조선업] ① 수주증가 '불황 터널' 탈출 청신호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수주목표를 77억 달러로 설정했다.

지난해 실제 수주액 56억4천만 달러보다 37%나 목표를 높였다.

삼성중공업은 78억 달러를 수주 목표로 제시했다.

지난해 수주액 55억 달러보다 23억 달러나 많다.

출발은 순조롭다.

우리나라는 올해 1월 선박 수주량에서 세계 1위를 달성해 넉 달째 1위를 수성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달 전 세계 발주량 180만CGT 가운데 93만CGT를 수주해 전체 선박 발주량의 51.7%를 차지했다.

지난해 1월보다 수주량이 12배 증가했다.

[세계 1위 경쟁력 조선업] ① 수주증가 '불황 터널' 탈출 청신호

삼성중공업은 지난달까지 총 14척(17억 달러)을 수주해 올해 목표 22%를 벌써 달성했다.

대우조선해양은 6척(6억 달러)을 수주했다.

수주량뿐만 아니라 수주의 질도 좋아졌다.

대형 컨테이너선, 초대형 원유운반선, LNG운반선 등 선가가 높은 선박 수주를 우리나라 조선업체가 휩쓸었다.

경기회복 기대감과 함께 선박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를 의무화한 국제해사기구(IMO) 규제에 대응한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 유가 상승 추세도 조선업황 개선을 뒷받침하는 긍정적인 지표들이다.

[세계 1위 경쟁력 조선업] ① 수주증가 '불황 터널' 탈출 청신호

한 조선소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선가, 운임이 오를 조짐을 보여 '선박 발주를 더 미루면 안 되겠다'는 공감대가 선주들 사이에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며 "2월 들어 선주 쪽에서 먼저 조선소를 접촉해 견적을 문의하는 등 발주 시장이 되살아나는 분위기다"고 업황을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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