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LVMH 계열 사모펀드 독일 버켄스탁 인수
한국에서도 한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독일의 샌들 버켄스탁이 프랑스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그룹 계열 사모펀드 회사 품에 들어갔다.

LVMH가 미국 투자회사와 합작해 2016년 설립한 '엘 캐터튼'과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의 가족투자회사 '피낭시에르 아가슈'가 버켄스탁을 인수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26일(현지시간) 전했다.

구체적인 인수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그 금액이 40억 유로(약 5조4천561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AFP 통신이 보도했다.

아르노 회장은 "약 250년 전에 설립된 버켄스탁은 신발업계에서 몇 안 되는 상징적인 브랜드로 성장했다"며 "버켄스탁의 성장 잠재력을 충분히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창업주 요한 아담 버켄스탁의 후손인 크리스티안과 알렉스 형제는 "버켄스탁 가문이 앞으로 250년을 이어갈 전략과 장기적 비전을 공유할 파트너가 필요했고, 우리는 그 파트너를 찾았다"고 밝혔다.

버켄스탁 지분의 다수는 엘 캐터튼과 피낭시에르 아가슈가 가져가지만, 버켄스탁 형제도 여전히 주주로 남아 있을 예정이다.

1774년 정형외과용 신발을 만들어 팔기 시작한 버켄스탁은 1897년 발바닥 모양에 맞춘 특유의 아치형 밑창을 개발해 사용했다.

1960년대 미국 진출을 계기로 외국에서도 관심을 받기 시작했고 1990∼2000년대에는 해외 유명 연예인들이 버켄스탁을 신은 모습이 포착되면서 큰 인기를 누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