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시민이 공감하고 체감할 수 있는 스마트시티 서비스를 발굴·적용해 도심 차량 흐름 개선, 상수도 원격검침 확대, 상가 밀집 지역 프리 와이파이를 제공하는 등 스마트시티로 대변신 한다고 26일 발표했다.

대구시는 26일 권영진 대구시장을 비롯해 교통·정보통신기술(ICT) 전문가, 대구경찰청 교통과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 스마트시티 추진상황 보고회를 개최했다.

<시민에게 시간을 돌려주는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교통체계>

대구시는 동‧서축으로 산단 등 출‧퇴근자가 많은 도시구조로 인해 혼잡구간이 많고, 출퇴근 소요시간이 특‧광역시 중 많은 것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러한 도심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2023년까지 도심 4차 순환선 내 250여 개 교차로에 단계적으로 지능형 CCTV를 설치하고 교통정보 데이터를 수집하게 된다. 인공지능을 이용한 교통정보를 분석을 통해 신호등 신호 주기 최적화가 목표이다.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교통체계가 성공적으로 구축‧운영된다면 도심 내 만성적인 교통정체 개선(15%)과 보행자 안전 확보, 출퇴근 시간 감소로 인한 여가시간 증대 등을 포함 연간 수 백억원의 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 2020년 11월 도로교통공단이 남구 대명로(성당네거리~남구청네거리, 3.91km 13개 교차로)를 대상으로 스마트 교차로 신호체계를 사례 연구한 결과 위 구간에서만 연간 총 차량운행비 5억 4000만원, 시간비용을 포함한 혼잡비용 24억 4000만원, 환경비용 1억 1000만원의 절감효과가 확인됐다.

이번 사업은 전국 최초로 도심 내에 대규모로 적용되는 사례로도 의미가 크다. 대구 자체가 스마트시티 혁신 성장 플랫폼이 되도록 제공되고 차량 소통과 보행자 안전 확보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교통전문가 자문회의와 이해 관계자를 포함하는 세미나를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인프라 구축, 데이터 분석, 시뮬레이터 검증, 교통신호체계 개선을 위해 지역기업을 적극적으로 참여시켜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시키고 역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대구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 등 유관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조도 추진할 계획이다.

<대구 원(One) 네트워크로 실시간 정보수집과 프리 와이파이 제공>

스마트시티는 도시에서 생성되는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기 위해 정보통신 인프라를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나 산재한 각종 정보통신 센서 정보를 통합적으로 수집·분석하고 있지는 못한 실정이다.
대구시가 추진 중인 대구 원(One) 네트워크는 도시에서 생성되는 각종 정보를 수집·저장·가공·분석해 도시가 필요로 하는 정책이나 의사결정을 지원하게 되며, 도시기반 시설의 디지털 전환과 연결을 통해 통신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업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대구 스마트시티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구시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자가광통신망을 활용해 2023년까지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망을 대구 전역에 구축하고, 공유와이파이와 함께 삼중촘촘망을 완성할 예정이다.
삼중촘촘망은 대구시가 보유한 공공건물에 기지국을 단계적으로 설치해 상수도 원격검침과 환경‧보안등‧주차 지도를 만들어 시민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공하고 대구시의 정책 의사결정을 가능케 할 것으로 기대된다.

상수도 원격검침은 장기적으로 30만전을 수용하게 되고, 누수 파악과 투명한 요금부과, 홀몸 어르신 물 사용량 모니터링 등에 추가적으로 활용하게 된다. 또한, 노상주차장 정보의 실시간 제공으로 주차공간을 찾는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으며, 골목길 보안등의 사전점검과 수리에 신속하게 대응하여 시민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지역상가를 대상으로 공유와이파이 리빙랩을 구축하는 운동이 전개된다. 동성로를 비롯 대학가 등을 시작으로 2023년까지 50개 구역 1,000개소의 상가가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공유와이파이 플랫폼을 만들어 간다.
대구 원(ONE) 네트워크는 시민들이 다양한 장소에서 와이파이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며 시민참여가 필수적이다. 참여하는 상가는 유동인구 패턴분석 자료를 제공받게 되고 이를 활용한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유동인구 패턴분석 내용은 시간대별(일별,주별,월별, 계절별) 유입 패턴을 활용해 지구별 마케팅 자료로 활용하게 된다. 장기간의 데이터를 모을 경우보다 정교한 서비스 발굴도 가능하게 된다.
한편, 재원 마련을 위해 2022년까지 국토교통부 혁신성장동력 프로젝트(총사업비 614억원)에서 교통·안전·도시행정 플랫폼과 데이터 허브를 확보하고, 2023년까지 지능형교통체계와 통신망 구축을 위해 시비 136억원을 투입하는 한편 금년도 국토교통부의 공모사업을 통해 국시비 215억원을 마련할 예정이다.

<대구 데이터 허브에서 시작되는 데이터 융복합 분석>

하반기 수성알파시티에 건립되는 스마트비즈니스센터에는 데이터 허브를 구축하고 산재해 있는 데이터를 모아 융복합 분석하여 도시정책 의사결정을 가능케 하고 최적의 시민서비스 제공과 기업 비즈니스를 창출해 낼 예정이다.
현재 많은 도시의 도시데이터는 데이터가 통합 수집‧저장‧관리되는 데 머물고 있어 실제 활용률이 높지 않은 편이나 대구시에서 구축한 데이터 허브에서는 데이터 간 융복합 분석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이 가능해진다.
예를 들면 대중교통 활성화 관련 기존 교통데이터와 유동인구, 지도 데이터통합 수집‧저장‧관리에서 나아가 융복합 분석으로 버스노선 최적화에 대한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게 된다.

<국내외에서 인증받는 대구 스마트시티>

대구시는 지금까지 알파시티 조성으로 국책사업 유치의 계기를 마련했으며 국토교통부 스마트시티 혁신성장동력 연구개발 실증도시 지정(2018), 스마트시티 아시아‧태평양 어워드 2년 연속 수상(2018~2019) , 스마트도시 시범 인증(2019), 스마트시티 국제표준 인증(2020. ISO37106), 국내 최초 G20 글로벌 스마트시티 연합 가입(2020) 등의 성과로 국내 스마트시티 대표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올해는 대구 스마트시티의 글로벌 입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UN 산하기관 ITU 스마트시티 표준, 스마트시티 국제표준 인증(ISO 37120)과 함께 2021 스마트시티 아시아‧태평양 어워드 도전과 스마트시티 글로벌 100위 진입 등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 전체가 혁신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 가까운 미래에는 많은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스마트시티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업이 성장하는 살기좋고 똑똑한 도시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