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인제·춘천 등 총 8마리…인근 농가 14곳 방역 강화
영월서 ASF 감염 멧돼지 폐사체 발견…"강원 최남단"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걸린 야생 멧돼지 폐사체가 기존 최남단인 강원 영월에서 또다시 발견돼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24일 강원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22일 영월군 주천면 금마리 일대 광역 울타리 밖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 폐사체 1마리에서 ASF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다.

이는 지난달 3일 영월에서 발견된 ASF 감염 멧돼지 폐사체 발견 지점보다 3㎞가량 떨어진 지점이다.

ASF 바이러스 감염 야생 멧돼지 폐사체는 영월 9번째이고, 도내에서는 613번째다.

같은 날 화천, 인제, 춘천에서도 ASF 감염 멧돼지 폐사체 7마리가 발견됐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ASF 바이러스 검출 지점 10㎞ 안 방역대에 위치한 농가의 이동 제한 조치에 나섰다.

방역대에는 모두 14개 농가(화천 10곳, 춘천 2곳, 영월·인제 각 1곳)에서 종돈과 비육돈을 사육 중이다.

또 권역 간 돼지 이동 및 분뇨 반출·입을 금지하고 ASF 검출지점 일대와 인근 농장을 소독하고 있다.

홍경수 도 동물방역정책관은 "춘천서 90여㎞, 인제서 80여㎞ 남쪽인 영월지역에서 ASF가 확인돼 매우 엄중한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농가 내 유입을 막고자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영월군과 인접한 12개 시군에는 지난달 31일 오후 6시부터 ASF 위험주의보가 발령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