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금리 상승 이슈 지속…파월 시장 달래기 나서
테슬라, 698달러 마감…코로나19 피해주 강세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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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 부담이 지수에 악영향을 미쳤지만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시장을 달랬다. 테슬라는 비트코인이 출렁이자 장중 600달러 초반까지 내리기도 했지만 낙폭을 일부 회복했다. 그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맥을 못 추던 항공, 레저업종은 경제 봉쇄 안화 기대 속에 강세를 보였다.
미 국채 금리·파월 의장 발언 주목
23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66포인트(0.05%) 상승한 31,537.35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같은 기간 4.87포인트(0.13%) 오른 3881.37에, 나스닥 지수는 67.85포인트(0.5%) 내린 13,465.20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지수는 장 초반 급락했다. 나스닥은 장 초반 전장 대비 4% 가까이 폭락했고, 다우지수도 360포인트 이상 밀렸다.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한 것이 지수에 악영향을 미쳤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 초반 1.39% 부근까지 상승하면서 시장에서 우려하는 분기점인 1.5%에 점점 가까워졌다.

국채 금리 상승으로 증시 불안감이 커지자 파월 의장이 시장 달래기에 나섰다.

파월 의장은 상원에서 진행된 반기 통화정책 증언에서 "고용과 인플레이션이 아직 Fed의 목표에서 멀다"며 "목표를 향한 상당한 추가 진전이 있을 때까지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특히 그는 "물가가 우려할 수준까지 오를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최근 부쩍 커진 물가 상승(인플레이션)에 대한 불안감을 누그러뜨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관련해서는 긍정적인 소식이 나왔다. 화이자와 모더나는 3월부터 미국에 대한 백신 공급 규모를 크게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증시에서는 실적 대비 주가 수준(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이 큰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졌다"며 "다만 파월 의장이 인플레 압력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키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금리가 안정을 찾자 낙폭이 축소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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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때문에…테슬라 '출렁'
테슬라 주가가 큰 폭으로 출렁였다.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15.66달러(2.19%) 하락한 698.84에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 주가는 장중 13% 내린 619달러까지 내리기도 했다. 지난 2일 870달러선까지 올랐던 테슬라는 불과 20여일 만에 주당 200달러 가까이 하락했다.

비트코인이 주가 발목을 잡았다. 지난 17일 사상 처음으로 5만달러를 돌파했던 비트코인은 전날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비트코인은 매우 투기적인 자산”이라고 경고하자 현재 4만7000달러선까지 떨어졌다. 테슬라는 지난 8일 비트코인 15억달러를 구매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관련주들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페이팔은 전날보다 8.85달러(3.23%%) 하락한 26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도 1.49% 떨어졌고 채굴업체인 올트글로벌(-16.45%) 라이엇블록체인(-24.46%) 등도 급락했다.

반면 코로나19 사태로 투자심리가 억눌려있던 종목들이 힘을 받았다.

영화관 체인점인 AMC엔터는 전날보다 1.15달러(17.56%) 상승한 7.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주(州)가 영화관 재개 허가를 발표한 영향이다.

카니발도 전날보다 주당 0,49달러(1.89%) 상승한 26.46달러를 기록했고 델타항공(1.26%) 디즈니(2.78%) 등 항공, 레저 업종은 경제 봉쇄 완화 기대감 속에 강세를 보였다.

금융주도 강세를 보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1.05%) JP모건(0.8%) 등은 인플레 압력 지속 기대로 상승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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