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는 기온이 점차 오르는 봄철을 앞두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예방을 위해 막바지 중점대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기온 올라도 AI 방심 안 돼"…충북도 막바지 방역 '고삐'
통상 2월 하순 들어 철새 북상이 시작되고 기온이 상승하면 소독 효과가 높아져 AI 방역에 유리하다.

실제 이번 겨울 전국의 AI 발생은 작년 11월 1건·12월 42건, 올해 1월 40건·2월 17건(18일 기준)으로 다소 감소하는 추세다.

다만 충북도는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지속해서 확인되고, 철새 북상 때 중부권 경유로 일시적인 개체 수 증가가 예상되는 데다 봄 영농철 농경지 출입 빈도가 높아지는 점을 고려해 방역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오리류와 일반 가금을 혼합사육하는 소규모 농장은 가능한 자율도태를 유도하고, 잔반 급여와 방사 사육을 전면 금지한다.

전통시장은 '살아있는 가금류 판매금지' 행정명령 이행 여부를 집중 점검한다.

농경지와 인접한 축사 밀집 지역에 대한 공공 소독도 강화한다.

아울러 철새가 서식하는 하천, 저수지 등에서 낚시, 민물 천렵을 하지 않도록 전담관 둬 지도 점검하는 한편 외국인 근로자 간 소모임과 불필요한 외출은 자제하도록 독려할 방침이다.

올해 가장 취약했던 산란 가금 농가는 주 1∼2회로 알 반출을 제한하고 출하 시 공무원 입회, 알 반출 3일 전 사전신고, 알 수집 차량 농장 진입 금지 등 강화된 출입 절차를 유지한다.

충북도 관계자는 "축사 출입 시 덧신 착용, 외출 후 농장 출입 요령 등 표준행동요령을 준수해 막바지 AI 발생을 예방하는 데 모든 농장이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충북에서는 지난해 12월 7일 음성군 금왕읍 메추리농장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9개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음성 6곳, 괴산 2곳, 충주 1곳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