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면세점 소비 90% 급감…렌터카·골프장 지출은 늘어
코로나19로 바뀐 국내관광…내비 목적지 검색 1위 '한강공원'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내비게이션 목적지 검색량 1위가 놀이공원에서 한강공원으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대구를 찾는 이가 줄어들고 상대적으로 '청정 지역'으로 주목받은 강원도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관광공사는 관광 특화 빅데이터 플랫폼 '한국관광 데이터랩' 분석을 토대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내 관광 변화상을 23일 소개했다.

지난해 기초자치단체별 방문자 수 증감률을 살펴봤더니 인천공항이 자리한 인천 중구(-37%)와 경북 울릉군(-31%) 방문자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서울 중구(-29%)·서대문구(-27%)·종로구(-26%), 대구 중구(-26%) 등도 감소율이 높았다.

그러나 강원도 양양은 전년 대비 방문자 수가 10% 증가했고, 인천 옹진군도 7% 늘어났다.

시기별 광역자치단체 방문객 증감률을 따져봤더니 3월에는 대구(-57%)·경북(-44%)이, 4월에는 제주(-44%), 8월과 12월에는 서울(-41%)이 감소 폭이 컸다.

내비게이션 목적지 검색량을 분석한 결과 전년보다 검색 건수가 증가한 곳은 자동차 극장(144%), 캠핑장(54%), 낚시(42%), 해수욕장(39%), 골프장(30%) 등이었다.

반면, 한정된 공간에 사람이 많이 모이는 카지노(-62%), 놀이시설(-59%), 경마장(-58%), 과학관(-56%) 등은 검색 건수가 크게 줄었다.

특히 2019년에는 에버랜드와 롯데월드가 검색 건수 전국 1·2위를 각각 차지했지만, 지난해에는 자연 관광지인 여의도 한강공원과 을왕리 해수욕장에 1·2위를 내줘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BC카드 사용액을 토대로 한 관광업종 소비 지출을 살펴보니 여행업 -90%, 면세점 -90%, 영화관·극장 등 문화서비스 -73% 등 감소 폭이 컸다.

그러나 대중교통 이용을 꺼리는 분위기 속에 렌터카 지출은 57% 증가했고, 골프장 지출은 18% 증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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