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수입 과일 가격
세계 주요 도시 중 가장 비싸
세계 주요 도시 중 가장 비싸

자료=한경DB
시민단체인 소비자시민모임은 서울과 베이징, 도쿄, 시드니, 뉴욕, 오타와, 암스테르담, 파리, 베를린, 마드리드 등 세계 10개 도시 물가수준을 비교한 ‘2020 국제물가조사’ 자료를 23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축산물, 수입 과일, 가공식품, 주류 등 24개 품목이었다.

수입 의존도가 높은 과일도 서울이 가장 비쌌다. 바나나 15개짜리 한 다발 가격은 서울이 1만3200원으로 10개 도시 평균(8041원)보다 64.1% 높았다. 파인애플과 자몽, 망고도 10대 도시 평균가의 1.6~2.6배였다. 코카콜라도 서울이 3195원(1.5L 기준)으로 1위였다. 그 밖에 이탈리아산 올리브유 500mL는 베를린(2만5860원), 마드리드(1만4911원)에 이어 3위(1만4792원), 하이네켄 맥주(330mL)는 시드니(3111원)에 이어 2위(2696원)를 기록했다. 흰우유(1L)는 뉴욕(3069원), 도쿄(3051원), 오타와(2697원)에 이어 네 번째(2631원)로 나왔다.
윤영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은 “수입 물량은 수입국을 다변화하고 축산물은 유통구조를 개선해 가격을 떨어뜨리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10개 도시에 거주하는 동포들이 지난해 8월과 10월 두 차례 현지 백화점과 식료품매장 등의 가격을 집계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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