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E 등에 프로젝트 보류 통보설…LG "확인 불가"

LG전자가 차세대 스마트폰 폼팩터로 개발하던 '비장의 무기' 롤러블이 결국 빛을 보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LG전자가 매각을 포함한 모바일 사업 재편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관련 업체에 롤러블 개발 프로젝트 중단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LG 롤러블, 펼치지 못한 채 개발 접나?

22일 전자 및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달 롤러블 핵심 부품인 디스플레이 개발을 맡은 중국 패널업체 BOE에 관련 프로젝트 보류를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1월에 BOE뿐만 아니라 관련 공급망 모든 업체에 롤러블 프로젝트를 보류하도록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들 업체가 LG전자를 상대로 현재까지 진척 상황에 대한 개발비를 청구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이에 앞서 LG전자는 지난달 20일 모바일 사업의 매각까지 포함한 모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롤러블에 대해선 "계속 개발하고 있다"고 했으나, 실제 출시를 포함한 향후 계획에 대해선 "정해진 게 없다.

향후 사업 개편 방향에 따라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모바일 사업이 매각되거나 축소될 경우 롤러블 개발이 중단될 수도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였다.

실제로 롤러블은 출시까지 넘어야 할 난관도 많고 실패 부담도 큰 제품으로 업계는 평가했다.

지난해 9월 티저 영상 공개 이후 높아진 시장의 기대에 비해 개발 진척도가 못 미친다는 지적도 있었다.

모바일 사업 누적 적자가 5조원에 달해 매각까지 검토하는 LG전자가 이런 사업을 시도할 역량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끊이지 않는다.

롤러블이 실제 출시되고 호평을 받는다고 해도 200만원 이상 고가에 초기 생산량도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시장성에 한계도 명확하다.

LG전자 관계자는 "현재로선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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