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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은 공공 부문의 역할을 다시 상기시켰다. 민간 부문, 그중에서도 취약계층에 엄청난 피해가 집중되면서 공공의 이익을 추구하는 공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공기업들도 안정적인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다양한 혁신과 사회공헌을 통해 이 같은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혁신 이끄는 공기업

친환경 에너지·안전·나눔…'혁신 퍼즐'을 맞추다
에너지공기업은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골몰하고 있다. 한국남동발전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미래 먹거리인 ‘탄소중립’ 정책을 선제 이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남동발전은 발전공기업 가운데 온실가스 감축(연간 기준)에 유일하게 성공했다. 환경부가 발간한 ‘2019년 배출권거래제 운영 결과’에 따르면 남동발전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전년보다 418만t 줄였다.

한국가스공사는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 전문기업으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작년 9월 거점형 수소 생산기지를 착공했다. 계획대로 2022년 하반기 완공되면 각 시설에서 하루 4t의 수소가 생산될 예정이다.

중소조선연구원은 조선업의 혁신성장 및 생산기술 혁신을 위해 올해 ‘조선업 생산기술 인력양성 과정’ 교육생 모집을 시작했다. 액화천연가스(LNG) 화물창 기능인력 양성, 특수용접, 스마트 ICT 융합생산기술 교육 등을 한다.

○안전·위기관리에 방점

친환경 에너지·안전·나눔…'혁신 퍼즐'을 맞추다
한국중부발전과 한국서부발전은 ‘안전’에 방점을 뒀다. 중부발전은 발전사 최초로 선진 안전작업 허가제(K-PTW)와 안전경보제를 시행했다. 현장의 작업계획 단계부터 작업 종료 시까지 철저한 사전 검토 및 현장 조치 확인을 하기 위한 제도다.

서부발전은 협력사와 함께 사고를 줄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서부발전 평택발전본부는 고용노동부가 주관하고 안전보건공단이 시행하는 ‘안전보건 공생협력 프로그램’에 참여해 5년 연속 최고 성적을 거뒀다. 또 전력그룹사 중 유일하게 협력사와 함께하는 무재해 운동으로 ‘사고 제로(0)’를 이어가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고도의 전문성과 재무건전성을 확보해 코로나19 위기가 분양보증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HUG에 따르면 경기 변동에 민감한 건설업의 특성 때문에 주택분양보증 사고는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경제위기 시점에 집중 발생한다. HUG는 현재 6조7546억원의 여유자금을 확보한 상태다.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전문성 확보를 통해 언제 닥칠지 모를 위기에 대비하고 있다.

○사회공헌도 추진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돕기에 매진하고 있다. 코로나19 시대의 필수품인 마스크 판매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에 팔을 걷어붙였다. 최근 ‘온·오프라인 마스크 공공구매상담회’를 열어 공급 과잉으로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는 마스크 제조사들의 판로 개척을 도왔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지난해 ‘경제활성화 지원 종합대책’을 수립해 코로나19 피해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중국 우한에서 귀국한 교민들의 수용시설이 있었던 아산과 진천, 이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특산품 구매 기탁식을 열었다.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37개 협력 중소기업과 근로자를 대상으로 1억1400만원 규모의 현장 설비 개선사업과 협력 중소기업 근로자 고용유지 및 복지향상을 위한 근로자 휴가비 지원, 건강검진 지원사업 등 복지사업도 시행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