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농장 고병원성 AI 누적 100건…달걀 가격 상승세는 '주춤'

국내 가금농장 등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건수가 100건을 기록했다.

다만 최근 들어 확산세가 다소 둔화하고 수입산 달걀을 대량 들여오면서 달걀 가격 상승세는 주춤해졌다.

21일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까지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받은 가금농장(98건)과 관상용 사육농원(2건)은 모두 100곳으로 집계됐다.

살처분 마릿수는 산란계 1천563만1천마리를 비롯해 모두 2천861만마리에 달한다.

다만 최근 들어 고병원성 AI 확산세는 다소 잦아들었다.

지난 1∼12일 야생조류에서의 고병원성 AI 항원 검출 건수는 하루 평균 2.75건으로, 지난달 3.5건보다 줄었다.

가금농장 역시 같은 기간 하루 평균 발생 건수가 1.4건에서 0.83건으로 감소했다.

정부는 이와 같은 고병원성 AI 추이와 가금농가의 반발을 고려해 살처분 대상을 발생지 3㎞에서 1㎞로 축소 조정했다.

달걀 가격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기는 하지만 이달 중순 이후 가파른 상승세는 일단 멈췄다.

달걀 한 판(특란 30개)의 소비자가격은 지난 15일 7천821원까지 올랐다가 19일에는 7천743원으로 다소 떨어졌다.

2016∼2017년 '달걀 파동' 이후 처음으로 특란 10개의 가격이 지난 9일(2천4원) 2천원선을 돌파했던 도매가격은 10일 2천41원까지 상승한 뒤 19일 2천21원으로 하락했다.

정부는 설 기간 2천만개의 신선란을 수입했고 이달 말까지 신선란 2천400만개를 추가로 들여오기로 했다.

수입 신선란의 가격은 4천원 중반대로, 국내산보다 저렴한데다 중소형 마트뿐만 아니라 대형마트에서도 판매가 이뤄져 전체 달걀 가격을 낮추는 효과를 내고 있다.

아울러 과거 국내산 신선란을 사용하던 대형 식품가공업체가 오는 6월까지 가공란 5천504만개를 수입하기로 해 그만큼 일반 소비자의 식탁에 올라갈 신선란은 공급이 늘어날 전망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달걀 수급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수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계획 물량을 차질없이 수입하는 등 수급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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