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 전환·고용유지·주민 지원 등에 재원 활용
석탄발전 폐쇄 대비 충남 에너지 전환기금 100억 조성
충남도는 21일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단계적 폐쇄에 대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에너지 전환 기금을 운용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충남 정의로운 전환 기금 설치 및 운용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22일 공포한다.

조례는 정부가 발표한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석탄화력발전소를 단계적으로 폐쇄하고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지역 사회가 받는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는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제정했다.

도와 15개 시·군 공동으로 기금을 출자해 모두 100억원 규모로 운영한다.

기금은 에너지 전환으로 인한 영향 분석, 석탄발전소 폐쇄에 따른 고용 승계, 재취업 훈련, 일자리 전환 지원금 등에 쓰인다.

기업을 유치하고 소상공인·주민을 지원하는 사업에도 활용한다.

도는 4월까지 기금 운용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운용 계획을 수립하고 지원 범위·대상 등을 심의할 방침이다.

석탄발전 폐쇄 대비 충남 에너지 전환기금 100억 조성
충남에는 전국에 건설된 석탄발전소 절반인 30기가 설치돼 있다.

이 중 노후 석탄발전소인 보령 1·2호기가 지난 연말 폐쇄돼 가동을 중단했다.

도 관계자는 "석탄발전소 단계적 폐쇄에 따른 새로운 에너지원을 개발하고 주민을 지원하는 데 기금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