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암호화폐 거래소와 제휴
신한·농협·케이뱅크 계좌 급증

옐런, 비트코인 광풍 경고
농협은행 신한은행 케이뱅크 등 3개 은행의 신규 개인 계좌 개설 건수가 지난달 30% 이상 급증했다. 빗썸 업비트 코인원 코빗 등 국내 4대 암호화폐(가상화폐)거래소에서 비트코인 등을 사고팔기 위해서는 이들 은행의 계좌가 반드시 필요하다. 비트코인 가격이 올 들어서만 60% 가까이 치솟으면서 암호화폐 투자를 새로 시작한 개인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게 금융권의 분석이다.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내 주요 암호화폐거래소에 실명 계좌를 제공하는 농협은행과 신한은행 케이뱅크에서 지난 1월 개인이 새로 개설한 계좌는 140만 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107만 개)보다 30.8% 늘었다.

농협은행은 국내 비트코인 거래액 기준 점유율 1위인 빗썸, 3위 코인원과 제휴하고 있다. 케이뱅크와 신한은행은 각각 2위 업비트와 4위 코빗의 실명 계좌를 지원한다.

4대 암호화폐거래소와 제휴 관계가 없는 하나은행 국민은행 우리은행의 신규 계좌 개설 건수는 지난해 1월 145만 개에서 올해 1월에는 101만 개로 오히려 30.3% 줄었다. 암호화폐 거래를 지원하는 은행의 신규 계좌 개설 건수는 이달 들어 더 늘어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암호화폐 거래가 가능한 은행들에서만 신규 계좌가 늘어난 것은 개인들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투자에 매달리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의 대량 매입과 글로벌 금융회사의 투자가 이어지면서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빗썸에 따르면 연초 3190만원이던 비트코인 가격이 이날 5933만5000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암호화폐업계에서는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경고’가 비트코인 규제로 이어질 수 있어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옐런 장관은 18일(현지시간) “투기성이 높은 자산인 비트코인에 대한 조치는 투자자 보호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훈/박진우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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