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허문찬기자 swe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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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이 국내 e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로는 처음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티몬은 3050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해 자본결손 규모를 대폭 줄이는 등 기업공개(IPO)를 위한 요건을 갖췄다고 19일 밝혔다.

티몬 관계자는 “미래에셋대우를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다”며 “올 4분기께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고, 실적 개선을 위해 플랫폼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신규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티몬은 2010년 쿠팡, 위메프와 함께 소셜커머스를 표방하며 등장했다. 2015년 글로벌 사모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컨소시엄으로부터 81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며 주목을 받았다. KKR를 포함해 싱가포르투자청, NHN엔터테인먼트, 시몬느자산운용 등이 2018년까지 총 3270억원을 티몬에 투자했다.

티몬은 2016년 1558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는 등 e커머스 시장의 경쟁 격화로 직격탄을 맞았다. 2019년 말 기준 자본잠식 규모는 5506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이번에 3050억원의 신규 투자금을 조달함으로써 티몬은 외부 기관들로부터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풍성그룹 계열의 투자사인 PSA가 2550억원을, 기존 최대주주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앵커에쿼티파트너스도 500억원을 추가로 출자했다. 투자자들이 티몬이 발행한 교환사채(EB)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EB는 자본으로 인정돼 티몬의 자본결손금을 줄여주는 효과를 낸다. 투자은행 업계 관계자는 “한국거래소 등 관계 기관으로부터 2019년 기준으로 자본잠식 규모를 절반 정도만 줄여도 상장 요건이 된다는 해석을 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티몬은 초 단위, 분 단위로 특가상품을 선보이는 ‘타임커머스’가 최대 경쟁력이다. 지난해 신규 가입자는 전년 대비 47.8% 증가했다. 10대 연령층의 가입이 3배 가까이 늘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티몬의 프리미엄 멤버십 ‘슈퍼세이브’ 회원은 지난 3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5배, 매출은 5.5배 늘었다. 이들의 건당 구매 금액도 3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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