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토론토 증권거래소에 북미 처음으로 비트코인 투자용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되자 첫날에만 1800억원 넘는 거래금액이 몰렸다.

18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 증권거래소는 종목 코드명 BTCC인 비트코인 ETF를 상장했다. 이날 하루 거래 규모는 1억6500만 달러(약 1826억원)에 달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의 제임스 세파트 애널리스트는 첫날 거래액이 캐나다 증시의 다른 일반적인 ETF보다 훨씬 많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ETF는 펀드 형태의 투자 상품을 상장시켜 투자자들의 접근성과 환금성을 키운 금융 상품이다. 일반 투자자 사이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금융사들도 비트코인을 투자 대상으로 하는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16일 5만 달러를 넘어선 비트코인은 18일 5만2600달러까지 오른 뒤 19일 5만2000달러를 다소 밑돌며 숨을 고르고 있다.

블룸버그는 "유럽에 가상화폐 자산을 추적하며 ETF와 유사하게 기능하는 상품들이 있지만 ETF라는 명칭이 붙은 상품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미국에서도 허가 여부는 아직 장담할 수 없지만 몇몇 ETF 발행 신청이 접수된 상태라고 전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