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지난해 유가 하락 덕에 4조1000억원에 이르는 영업이익을 올렸다.

한국전력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58조6000억원, 영업이익 4조1000억원, 순이익 2조94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19일 발표했다. 2018년과 2019년 각각 2000억원과 1조30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한전은 3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한전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국제 연료 가격이 하락한 덕을 톡톡히 봤다. 발전자회사 연료비와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가 전년의 36조5000억원에서 지난해 30조5000억원으로 6조원가량 감소했다. 발전단가가 싼 원전 이용률이 2019년 70.6%에서 지난해 75.3%로 4.7%포인트 상승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는 신고리 4호기 가동 등에 따른 것이다.

한전은 올해 전력 수요가 지난해보다 2%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단위당 연료 가격 전망치는 석탄은 t당 12만4000원, 액화천연가스(LNG)는 t당 54만원, 유류는 L당 690원이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