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상공회의소가 미중 무역분쟁이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게 되면 항공기와 반도체 등 자국의 주요 산업이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경고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상의가 발간한 '미중 탈동조화 이해하기'란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대중 수출이 완전하게 끊기는 전면적인 탈동조화가 발생하면 항공산업이 연간 380억∼510억달러 매출 피해를 볼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일자리가 16만7천∼22만5천개 없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보고서는 또한 대중 수출 단절로 반도체 산업은 매출이 830억달러 줄고 일자리가 12만4천개 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전면적인 탈동조화는 미중 무역분쟁이 전면전으로 비화하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것이지만 정책 당국자가 무역분쟁과 관련한 비용을 꼼꼼하게 살펴보는 데엔 이런 극단적인 상황을 숙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미 상의는 주장했다.

이번 보고서는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대중 정책 전반을 검토하기 시작한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그동안 미 상의 보고서는 미 행정부의 정책 수립에 막대한 영향을 미쳐왔다고 저널은 전했다.

예컨대 미 상의는 2017년 중국 정부가 막대한 보조금을 투입해 정보기술(IT) 분야에서 미국 기업들을 몰아낼 것이란 우려를 담은 보고서를 낸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듬해인 2018년 대중 무역분쟁 시작을 알리는 정부 보고서에서 이 상의 보고서를 54차례나 인용했다.

미 상의 "미중 경제 탈동조화시 미 산업에 심각한 타격"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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