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엠브레인퍼블릭 여론조사…여성·서부지역 반대 많아
성산읍 주민 찬성 30% 포인트 이상 높아 갈등 지속 전망

국토교통부가 제주에서 추진하는 제2공항 건설에 대한 제주도민 여론조사 결과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

그러나 제2공항 예정지인 성산읍 주민들만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선 찬성 의견이 높게 나왔다.

제주도민 제2공항 건설 '반대' 우세…국토부 "충실히 반영" 입장(종합)

연합뉴스를 비롯한 제주도기자협회 소속 9개 언론사가 한국갤럽과 엠브레인퍼블릭 등 2개 여론조사기관에 의뢰, 15~17일 실시해 18일 발표한 '제2공항 찬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갤럽의 경우 도민 44.1%가 찬성, 47%가 제2공항 건설을 반대했다.

찬성보다 반대가 2.9% 포인트 높았다.

'모름/응답 거절'은 6.1%, '어느 쪽도 아니다'는 2.7%다.

엠브레인퍼블릭 조사에서도 도민들 가운데 '찬성' 43.8%, '반대' 51.1%로 나와 찬성보다 반대가 7.3% 포인트 높았다.

'모름·무응답'은 3.5%, '어느 쪽도 아니다'는 1.6%다.

하지만 성산읍 주민들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한국갤럽은 '찬성' 64.9%, '반대' 31.4%, 엠브레인퍼블릭은 '찬성' 65.6%, '반대' 33%로, 도민 전체 여론조사와는 달리 찬성 의견이 반대보다 30% 포인트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은 찬성 의견(한국갤럽 51.1%, 엠브레인퍼블릭 51.3%)이 많았지만, 여성은 반대 의견(한국갤럽 52%, 엠브레인 퍼블릭 57.9%)이 다수였다.

연령별 의견의 경우 19∼29세는 한국갤럽의 조사에서 찬성(46.4%)이 우세했고, 엠브레인퍼블릭 조사에서는 반대(50%)가 많은 것으로 나왔다.

이어 30대 반대(한국갤럽 46.1%, 엠브레인퍼블릭 51.5%), 40대 반대(한국갤럽 57.7%, 엠브레인퍼블릭 58.1%), 50대 반대(한국갤럽 50.9%, 엠브레인퍼블릭 51.9%), 60세 이상 찬성(한국갤럽 48.2%, 엡브레인퍼블릭 48.6%) 비율이 높았다.

지역별로 한국갤럽 조사에서 제주시는 찬성이 41.5%, 반대 49.5%이며 서귀포시는 찬성 51.1%, 반대 40.3%다.

엠브레인 조사에서 제주시는 찬성이 40.4%, 반대 54.1%이며 서귀포시는 찬성 52.5%, 반대 43.2%로 나왔다.

권역별로는 제주시 동 지역은 반대(한국갤럽 48.4%, 엠브레인퍼블릭 54.5%), 제주시 동부읍면 찬성(한국갤럽 53.5%, 엠브레인퍼블릭 54.1%), 제주시 서부 읍면 반대(한국갤럽 60.9%, 엠브레인퍼블릭 61.2%), 서귀포시 동 지역 찬성(한국갤럽 48.8%, 엠브레인퍼블릭 49.1%), 서귀포시 동부 읍면 찬성(한국갤럽 68.7%, 엠브레인퍼블릭 71.2%), 서귀포시 서부 읍면 반대(한국갤럽 57.3%, 엠브레인퍼블릭 59.5%) 등으로 의견이 우세하다.

직업별로는 2개 조사 기관에서 농·임·어업인이 48.9∼51.4% 찬성 의견이 많았고, 사무 및 관리, 가정주부가 50.5∼53.8%가량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반면 학생과 은퇴자, 자영업자 등의 의견은 양 기관에서 서로 찬·반이 엇갈렸다.

성산읍 주민을 대상으로 한 제2공항 찬성과 반대 여론조사에서는 2개 여론조사 기관 모두 전 연령층과 전 지역별 고루 찬성이 높게 나왔다.

제주도민 제2공항 건설 '반대' 우세…국토부 "충실히 반영" 입장(종합)

제주기협 9개 언론사는 19일 여론조사 결과를 제주도와 도의회로 구성된 여론조사 공정관리 공동위원회에 제출하며, 도는 국토부에 '도민 의견 수렴'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제주도에서 합리적, 객관적 절차에 따른 도민 의견 수렴 결과를 제출하면 정책 결정에 충실히 반영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제2공항 건설에 대한 도민 전체 의견과 입지 주민인 성산읍 주민들 간 의견이 엇갈리게 나오고, 찬성 측이 계속해서 제2공항 유치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피력하고 있어 앞으로 도내 찬·반 갈등은 계속될 전망이다.

제주기협 소속 9개 언론사는 연합뉴스, 제민일보, 제주일보, 한라일보, 제주CBS, MBC제주문화방송, JIBS제주방송, KBS제주방송총국, KCTV제주방송 등이다.

조사는 한국갤럽과 엠브레인퍼블릭 등 2개 여론조사 기관이 제2공항 건설 찬·반 의견과 더불어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 다음 대통령 선거 결과 기대,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정당 지지도 순으로 조사 대상자의 의견을 묻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한국갤럽은 만 19세 이상 남녀 도민 2천19명(표본오차 ±2.2% 신뢰수준 95%), 성산읍 주민 504명(표본오차 ±4.4%, 신뢰수준 95%), 엠브레인퍼블릭은 도민 2천명(표본오차 ±2.19%, 신뢰수준 95%), 성산읍 주민 500명(표본오차 ±4.38%, 신뢰수준 95)을 대상으로 각각 조사했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과 엠브레인퍼블릭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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