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퍼 로스테드 아디다스 최고경영자./사진=REUTERS

카스퍼 로스테드 아디다스 최고경영자./사진=REUTERS

글로벌 스포츠용품 업체 아디다스가 산하 리복을 매각하거나 분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4조원대에 리복을 샀지만 장부가격이 1조원대로 떨어지는 등 실적이 부진해 조치에 나선 것이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디다스는 리복을 처분하는 절차를 밟기로 했다. 라이벌 나이키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리복을 인수한 지 15년 만이다.

아디다스는 올해 1분기부터 리복을 폐지된 사업부문으로 공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리복의 기업가치가 10억유로(약 1조3400억원)가량으로 추산된다.

아디다스는 2006년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둔 리복을 38억달러(약 4조2000억원)에 인수했다. 나이키가 장악해온 미국 시장 공략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이후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투자자들로부터 매각압박을 받아왔다. 2019년 아디다스가 기록한 리복의 장부가액은 8억4200만유로(1조1300억원)에 불과했다.

이와 관련 카스퍼 로스테드 아디다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에서 "리복과 아디다스는 서로 독립적으로 성장잠재력을 훨씬 잘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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