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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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12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공포지수 역시 기준선을 이탈하는 모습이다. 주식 값이 오른 상황에서 채권 금리가 상승하면 주식 투자 매력이 하락해 증시 조정을 일으킬 수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9bp(1bp=0.01%) 상승한 1.30%를 기록했다. 지난해 2월 이후 최고치다.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 역시 1년 만에 최고치인 2.09%를 기록했다.

장기금리는 경기와 물가 수준을 반영하는데,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추진 중인 1조9000억달러(약 2100조원) 부양책으로 경제 성장세가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미국 장기채 금리를 밀어올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국채를 찍어 내게 되면 물량이 늘어나면서 수급상 금리가 상승하는(국채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채권 금리가 상승하면 통상 증시가 조정 받는 경향이 있다. 주가가 높은 상황에서 채권 금리가 오르면 위험자산(주식)과 안전자산(채권) 간 기대 수익률 차이가 줄어들어 위험자산의 투자 매력이 하락해서다. 지난해 8월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가 0.2%포인트 올랐을 때 미국 나스닥 대형 기술주가 조정을 받기도 했다.

증시 조정 우려가 커지면서 이른바 '공포지수'로 불리는 CBOE 변동성지수는 다시 21선으로 올라섰다. 현지 전문가들은 20선을 위험 신호의 기준선으로 보기도 한다. 앞서 CBOE 변동성지수는 12일 2020년 2월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20선 밑으로 떨어져 19.97을 기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최근의 금리 상승은 경기 회복세를 동반하고 있어 발작 우려가 작다는 분석도 나온다 .

이송렬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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