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유니세프와 손잡고 세계 곳곳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수송하는 역할을 맡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최근 유니세프와 코로나19 백신 및 의료 물품 수송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유니세프는 1946년 세계 어린이를 돕기 위해 설립된 유엔 산하 국제구호단체다. 코로나19 백신 공동구매를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퍼실리티’의 보급 업무도 담당하고 있다. 올 상반기 145개국을 대상으로 백신을 균등 공급할 계획이다. 유니세프는 글로벌 네트워크, 화물 공급능력, 의약품 수송능력 등 엄격한 기준에 따라 대한항공을 비롯한 전 세계 16개 항공사를 코로나19 백신 전담 수송 항공사로 선정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9월부터 코로나19 백신 전담 태스크포스를 가동해 백신 수송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백신 제조사별로 다른 보관 온도 등을 감안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콜드체인을 강화하고 장비를 보강할 계획이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