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홉얼라이언스 한국 대표. 홉얼라이언스 제공
김병기 홉얼라이언스 한국 대표. 홉얼라이언스 제공
모바일 게임업체 지오인터랙티브를 창업했던 김병기 전 대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국제 플랫폼 '홉얼라이언스(HoPPE Alliance)'의 한국 총괄 대표로 최근 선임됐다.

홉얼라이언스는 코로나19 대처용 의료 장비와 관련, 세계적인 바이어와 검증된 공급자를 연결해 딜소싱부터 계약, 선적까지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유하는 기업 간 거래(B2B) 전용 글로벌 플랫폼이며 본부는 미국에 있다. 모빌리티 공유업체 라임을 창업했던 카앤 콘티가 지난해 9월 설립했다. 현재 베타서비스 중으로 여태까지 계약된 프로젝트는 20여 건이다.

한국 사무소는 지난해 12월 개소했다. 한국 총괄 대표로 선임된 김 대표는 국내 유망기업을 발굴해 해외 의료기관 및 바이어 등과 연결하는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국내 소싱업체인 코메딕과 함께 마스크용 멜트블로운 필터 제조기업을 발굴해 월 73t 규모 거래를 위한 샘플 선적을 마쳤다.

김 대표는 "코로나19로 글로벌 수요가 폭증하면서 관련 시장이 다소 혼탁해지고 검증 안 된 이른바 '가짜 거래'가 난무하고 있다"면서 "홉얼라이언스라는 투명하고 특화된 시스템을 통해 진단키트와 마스크, 의료용 장갑 등 국내 개인보호장비(PPE) 기업의 해외시장 판로 개척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오랜 지인인 창업자 카앤 콘티의 제안으로 홉얼라이언스에 합류하게 됐다"면서 "홉얼라이언스가 코로나19를 극복하고 미래의 진정한 희망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