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차부품업체 대홍산업, 대구에 전장 제조라인 289억원 투자
대구시는 자동차 내장 플라스틱 부품 모듈을 생산하는 대홍산업과 대구국가산업단지 입주를 위한 투자협약식을 17일 가졌다. 2015년 창립한 대홍산업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인증한 소재·부품 전문기업으로 기존 경주 공장의 사출, 도장, 레이저인쇄 공정에 더해 표면실장(SMD, 인쇄회로기판(PCB) 위에 반도체나 다이오드, 칩 등을 장착)과 조립 공정까지 완비한 국내 최초의 전장기기 완제품 제조라인을 대구국가산업단지에 갖출 계획이다.

대홍산업은 대구국가산업단지 내 1만3237㎡ 부지에 2024년까지 289억원을 투자해 120여 명을 신규 고용할 계획이다. 수주 증가에 신속 대응하기 위해 내달 공장을 조기 착공해 6월에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대구에 본사와 제1공장을 옮기고 기존 경주공장은 제2공장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자동차 기업 특화 단지인 대구국가산단의 이점 및 지방투자촉진보조금 혜택을 집중 부각한 맞춤형 유치활동을 통해 이번 투자유치를 이끌어냈다. 올해 변경된 지방투자촉진보조금은 당초 광범위하게 지정돼있는 각 지자체별 우대업종을 ‘지역특성화업종’으로 단일화했고, 대홍산업의 ‘자동차용 기타 신품 부품 제조업’은 대구시 지역특성화업종에 해당해 추가 인센티브도 받게 된다.

대구시는 이번 대흥산업의 투자가 하반기에 예정된 대구국가산업단지 2단계 분양에도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우종 대홍산업 대표는 “협력업체가 모여있는 경기도로 이전을 준비하던 차에 대구시의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으로 대구국가산단으로 입주를 결정하게 됐다”며 “대구에서 원스톱 제조시스템 구축해 매출 증대와 독자적인 신기술 개발로 미래자동차 시대를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홍의락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자동차 소재·부품 전문기업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유망기업을 유치하게 됐다”며, “본사를 대구로 이전하는 만큼 대구에서 크게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