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꽃게·참조기용 생분해 그물 보급…나일론보다 40% 싸
생분해 그물은 바닷속에서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미생물에 의해 물과 이산화탄소로 자연 분해된다.
기존에 사용되는 나일론 등의 섬유 그물은 시간이 지나도 썩지 않고 바닷속에 가라앉아 지나가던 물고기가 걸려 죽거나, 이 물고기를 먹으려던 다른 물고기까지 걸려 죽게 하는 '유령어업'을 유발해왔다.
해수부는 2007년부터 PBS(폴리부틸렌석시네이트)로 만들어진 생분해 그물을 보급했지만 기존 그물보다 어획 성능이 떨어지거나 잘 망가지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따라 2016년부터 국립수산과학원과 함께 새로운 소재인 'PBEAS'(폴리부틸렌석시네이트 코 부틸렌아디페이트 코 에틸렌석시네이트 코 에틸렌아디페이트)를 사용해 새 그물 개발을 연구했으며 지난해 이를 완수했다.
이 그물은 기존 생분해 그물보다 강도는 10%, 유연성은 20% 향상됐다.
해수부는 어민들과 현장 시험을 해 본 결과 어획능력에서 기존 나일론 그물과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올해 국비 52억원을 투입해 어선 582척에 이 생분해 그물을 보급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생분해 그물과 기존 나일론 그물 가격의 차액을 보존해준다.
이와 별도로 기존 나일론 그물 가격의 40%에 해당하는 금액도 지원해주기 때문에 어업인들은 실제 나일론 그물보다 40% 저렴한 가격에 생분해 그물을 구입할 수 있다.
다만 생분해 그물의 교체 주기는 1년 정도로 2년간 사용하는 나일론보다는 짧다.
생분해 그물 지원은 관할 지방자치단체나 수협에 신청하면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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