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특화 인재 양성소…'한국에너지공대' 내년 개교

한국전력이 에너지 특성화 공과대학인 한국에너지공대(조감도) 출범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전은 내년 3월 한국에너지공대를 개교한 뒤 ‘에너지 특화 연구·창업 오픈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다.

한국에너지공대는 문재인 대통령 대선 공약을 계기로 설립이 추진되기 시작했다. 한전은 문 대통령 당선 직후인 2017년 7월 ‘한전공대’ 설립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설립 작업에 본격 나섰다. ‘학생 1000명 규모의 강소대학’을 목표로 2018년 12월 범정부 지원위원회가 출범해 부지 선정에 들어갔다. 이후 전남 나주시 부영CC 인근을 최종 부지로 확정했다. 한국에너지공대는 내년부터 학생들을 모집해 본격적으로 닻을 올릴 계획이다.

한전은 한국에너지공대를 통해 4차 산업혁명과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융복합 공학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포부다. 학생 10명당 1명의 교수를 배치해 연구 역량을 끌어올리겠다는 생각이다. 에너지 특화 교육을 통해 길러낸 인재들의 연구 성과물을 창업과 특허로 연결시켜 국가 산업과 지역경제 발전에도 기여하겠다는 구상이다.

한국에너지공대는 에너지 인공지능, 에너지 신소재, 수소에너지, 에너지 기후·환경, 차세대 에너지 그리드 등 5개 분야를 연구 중점 과제로 선정했다. 모두 인류 에너지 난제 해결에 도움이 되고 산업 파급력과 기술 장벽이 높은 분야다. 설립 초기에는 5대 과제를 중심으로 ‘에너지 빅(Big) 5’ 연구소를 구축하고 한전의 실증 설비를 연계할 계획이다. 대학 구성원의 아이디어와 연구 성과가 상용화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해 주는 창업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기로 했다.

한전은 한국에너지공대가 거대한 에너지 플랫폼으로 기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결과적으로 한국에너지공대의 연구 역량이 한전의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지는 산·학·연 협업을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너지공대가 출범하기 위해선 마지막 관문이 남았다. 작년 10월 발의된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법안’의 통과다. 이 법안은 한국에너지공대에 대한 재정지원 근거, 신속한 개교를 위한 설립 특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한국에너지공대의 차질 없는 출범을 위해선 법안 통과가 필수”라며 “특별법의 조속한 처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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