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플러스 "240만개 베트남 기업에 금융 API 제공하겠다"[Going Global as a Startup]
인포플러스는 이용자가 자신의 인증정보를 한번만 제공해도 금융·공공기관에 흩어져 있는 금융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스크래핑 서비스, 대금 수납 전용 가상계좌 서비스 등의 금융 솔루션을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방식으로 기업들에 제공한다. 주요 매출원은 API 사용 수수료다. 창업자들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잔뼈가 굵었다. 김민호· 김종우 공동대표는 모두 베트남 우리은행에서 근무했다. 최광일 본부장은 캄보디아와 베트남에서 핀테크 사업을 운영한 경험을 살려 인포플러스에 합류했다. 전체 56명 직원 중 12명이 한국인, 44명이 베트남인이다. 한국에서 검증된 핀테크(금융+IT) 솔루션을 베트남 실정에 특화하여 제공하는 것이 인포플러스의 핵심 역량이다.
인포플러스는 미국의 핀테크 스타트업 갈릴레오와 비슷한 성공 궤적을 그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갈릴레오는 미국내 20개 이상의 은행과 파트너십을 맺고 결제, 대출 등 금융 API를 금융 기업들에 제공하는 업체다. 고객사 중 하나인 핀테크기업 소파이(SoFi)에 지난해 12억달러(약 1조3300억원)에 인수됐다.
인포플러스는 지난달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 프론트원)이 진행하는 스타트업 데모데이 행사인 ‘디데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디데이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평균 20대 1의 경쟁률을 뚫어야 한다. 100여개의 신청 기업 중 약 5개사가 참여할 수 있다. 인포플러스는 약 1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우승을 차지한 셈이다.
인포플러스는 베트남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한 후 P2P대출(온라인투자연계대출) 등 핀테크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
※ [Going Global as a Startup]은 해외에서 창업한 혹은 해외진출에 성공한 한국 스타트업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스타트업을 넘어 스케일업을 위해선 해외시장 확대를 통해 '글로벌 스타트업'이 되어야 합니다. 해외 창업과 글로벌 성장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줄여나갈 수 있도록 성공 사례를 나누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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