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렌털' 내려온다…바이러스 물렀거라!
위생 및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시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는 영향이다. 이에 따라 집단 방역은 물론 개인 방역 강화에 초점을 둔 다양한 서비스가 경쟁적으로 출시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갑이 얇아진 만큼 비용 부담을 분산시킬 수 있는 렌털이 방역 서비스가 사회 곳곳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내 환경을 쾌적하게 유지하는 가운데 균형 잡힌 식사, 충분한 수분 섭취, 숙면과 적당한 운동 등이 조화를 이룰 때 바이러스 감염을 막을 수 있다는 게 예방의학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숙면 위한 매트리스 케어 서비스 인기

'청정 렌털' 내려온다…바이러스 물렀거라!
집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 중 하나가 침대다. 매트리스 위생 상태를 주기적으로 관리하는 게 중요한 이유다. 전문가들은 깨끗한 매트리스에서 숙면을 취하면 면역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현대렌탈케어는 지난해 10월 선보인 ‘매트리스 케어 멤버십’ 서비스로 인기몰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매트리스 전문 엔지니어인 ‘큐밍 닥터’가 약정 기간(2년) 동안 4개월 주기로 방문해 ‘9단계 홈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9단계 서비스는 ‘오염도 측정-오염도 체크-프레임 워싱-프레임 케어-사이드 케어-바디 케어-자외선 LED 살균-진드기 제거제 도포-진드기 패치’ 순서로 진행된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위주로 시작한 이 서비스를 올 상반기 전국으로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매트리스 위생 관리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서비스 품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웨이의 매트리스 서비스는 위생환경관리 전문가 ‘홈케어 닥터’가 4개월 주기로 방문해 7단계 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매트리스 외부는 물론 가정에서 직접 하기 어려운 매트리스 내부 청소까지 해주며 진드기 제거와 살균 작업도 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신체가 바로 닿는 매트리스 상단 부분(토퍼)과 커버는 렌털 기간 1~3회 무상 교체해준다. 6년 렌털 후에는 장기간 사용한 매트리스를 새 매트리스로 교체할 수도 있다. 코웨이 관계자는 “매트리스는 한 번 구입하면 같은 제품을 계속 사용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깬 국내 최초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호응이 뜨겁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위생 강화한 청정기와 정수기

공기청정기과 정수기 등 공기와 물을 더 깨끗하게 해주는 생활가전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인기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 SK매직이 지난해 10월 내놓은 ‘올클린 공기청정기’는 3분에 한 대꼴로 판매될 정도다. 원통형 구조로 360도 모든 방향은 물론 바닥을 통해서도 오염된 공기를 빠르게 흡입하고 맑고 깨끗한 바람을 강력하게 내뿜는 게 특징이다. 먼지와 각종 오염물질이 끼기 쉬운 팬과 토출구는 누구나 쉽게 분리해 세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올인원 케어 필터’를 적용해 0.01㎛(1㎛=100만분의 1m) 크기의 극초미세먼지까지 99.99% 제거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인공지능(AI) 기능도 개선됐다. ‘AI 자율 청정 시스템’이 적용돼 사용자가 제품 반경 500m 안에 접근하면 공기청정기가 자동으로 가동된다. 실내외 공기 질 관련 정보와 주요 오염 패턴 등을 자체 수집 분석해 공기 오염 가능성을 예측하고 스스로 관리하는 것도 장점이다.

웰스는 업계 최초로 빌트인형 시스템 정수기 ‘웰스더원’을 내놓으며 정수기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는 평가다. 순간 직수 냉각 방식의 ‘디지털 냉각 시스템’이 적용돼 냉수가 필요할 때만 순간적으로 냉수를 생성한다. 싱크대 내부에 배치되는 정수 필터링 본체 크기도 종전 대비 40%가량 축소했다.

위생은 기존 제품보다 한층 강화했다. 교체가 필요없는 슈퍼 바이오 유로관, 자동 살균 기능, 9단계 필터 시스템 등 바른 살균 시스템을 갖췄다. 유로관 내부는 3일 주기로 자동 살균되며 24시간 사용하지 않으면 유로관을 비워 세균 번식을 방지한다. ‘9단계 필터 시스템’은 수은, 납 등 중금속 6종을 완벽히 걸러낸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출수 코크에는 ‘H+ 카트리지 항균 기능’이 도입돼 음용수 오염을 방지해준다.

웰스 관계자는 “불순물과 세균은 깨끗하게 제거해주는 반면 인체에 유익한 미네랄 함유량은 높여 물맛이 좋고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