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 18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식당의 모습.사진=뉴스1
사진은 지난 18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식당의 모습.사진=뉴스1
정부가 내수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외식 할인쿠폰 사업이 종료된다. 사업 재개 두달만에 300억원에 이르는 예산이 모두 소진됐다. 예산을 두배 증액한 올해 사업은 방역상황을 고려해 시작 시점을 정하기로 했다.

1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9일 재개했던 외식 할인 쿠폰 사업이 오는 21일 종료된다. 카드사를 통한 행사 참여 응모는 16일 자정까지이며, 카드사 응모를 완료한 국민들이 21일까지 행사에 참여하는 배달앱을 통한 외식을 한 경우에 한해서 실적이 인정된다.

사업 종료는 예산 소진에 따른 것이다. 농식품부는 지난 7일 기준 225만건의 1만원 할인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225억원이 환급 또는 캐시백 형태로 지급된 것이다.

전체 행사 참여자는 총 548만명으로 1324만건(2만원 이상)을 결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4회 결제 실적을 채우면 1만원을 지급하는 것을 감안하면 약 331만번의 할인이 가능한 수치다. 이는 지난해 추가경정예산안을 통해 마련한 사업 예산 330억원을 초과한다. 이같은 점을 고려해 정부는 이번 할인쿠폰 사업 종료 시점을 알리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이 마감되면 보완사항을 파악해 올해 할인 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예산 규모는 전년 대비 두배인 총 660억원이다. 농식품부는 배달앱과 함께 방문외식도 실적으로 인정할 수 있도록 방역당국과 협의한 후 시작 시점을 정할 예정이다.

노수현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식업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올해도 외식할인지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