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200억원 적자낸 쿠팡…창업자 보수는 158억원
13일 쿠팡의 상장 신청 서류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해 매출액 119억7000만 달러(약 13조2500억원), 영업적자 4억7490만 달러(약 5257억원)를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액은 7조1000억여원보다 약 91% 늘었고, 7205억원이던 적자는 약 1500억원 가량 줄었다.
2020년 말 기준 쿠팡의 누적적자는 41억1800만 달러(약 4조5500억원)에 이른다. 쿠팡은 대규모 누적적자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대규모 투자를 계속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소비가 늘어나며 이용자 수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 번이라도 쿠팡에서 제품을 구입한 적이 있는 활성 고객은 지난해 말 기준 1480만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1180만명에 비해 25.9% 늘었다.
활성 고객 1인당 순매출도 2019년 4분기 약 17만8000원에서 2020년 4분기 약 28만3000원으로 59.0% 증가했다.
쿠팡의 유료회원제인 '로켓와우' 가입자는 지난해 4분기 활성 고객의 32%를 차지했고, 구매 빈도는 일반 가입자의 4배 이상이었다.
이번에 공개된 상장 신청 서류에서는 쿠팡 창업자인 김범석 이사회 의장의 보수도 눈길을 끈다.
김 의장은 지난해 연봉 약 88만6000달러(약 9억8000만원)와 주식 형태 상여금(스톡 어워드) 등 총 1434만1229달러(약 158억원)을 보수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영입된 투안 팸 최고기술책임자(CTO)도 2743만 달러 상당 스톡 어워드를 비롯해 총 2764만 달러(약 305억원)를 받았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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