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대금 올들어 최소 수준
코스피 사흘만에 상승…연휴 앞두고 3,100선 회복(종합)
코스피가 설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인 10일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91포인트(0.52%) 오른 3,100.58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3.46포인트(0.11%) 오른 3,088.13에서 출발해 등락을 거듭하다가 오후에 다소 상승 폭을 키웠다.

연휴를 하루 앞두고 증시는 대체로 한산한 모습이었다.

코스피 하루 거래 대금은 18조699억원으로 올해 들어 가장 적었다.

코스피와 코스닥(10조7천234억원)을 합친 거래대금도 28조8천14억원으로 올해 최소 수준이었다.

장 초반에는 관망세가 짙어 보합권에서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졌으나 외국인 매수세 강화에 상승세를 굳혔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7천528억원, 1천338억원을 순매수했다.

옵션 만기일과 맞물려 기관은 9천215억원을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설 연휴를 앞두고 극도의 거래대금 위축 속에 지수가 등락을 반복했다"며 "금융투자가 4거래일 만에 순매도 전환했으나 외국인 현·선물 순매수세 유입이 증시 하단을 지지했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보면 대장주 삼성전자(-1.33%)는 사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고 SK하이닉스(0.40%)는 상승했다.

호실적을 낸 카카오가 6.18% 오른 48만9천500원에 마감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LG화학(-1.34%)은 SK이노베이션과 벌이는 배터리 소송에 대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10일(현지시간) 최종 결정을 앞두고 하락했다.

'애플카' 협력 중단에 주가가 요동친 현대차그룹주에는 반발 매수세가 유입했다.

현대차(3.59%), 기아차(1.77%), 현대모비스(1.83%) 등이 올랐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2.33%), 서비스(2.16%), 비금속광물(2.01%), 섬유·의복(1.74%) 등이 강세를 보였고 전기가스(-1.21%), 보험(-0.82%), 전기·전자(-0.54%), 음식료품(-0.47%) 등은 약세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46포인트(0.67%) 오른 964.31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0.60포인트(0.06%) 오른 958.45로 개장한 후 하락세로 돌아섰다가 오후에 다시 상승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706억원, 33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588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는 셀트리온헬스케어(-0.63%), 셀트리온제약(-2.48%), 에이치엘비(-0.11%), 펄어비스(-1.79%) 등이 내리고 씨젠(0.74%), 카카오게임즈(2.40%) 등은 올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6원 내린 1,107.0원에 마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