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육아휴직자 4명 중 1명은 남성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른바 ‘아빠 육아휴직’으로 남성들의 육아휴직이 3년 새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의 ‘2020년 육아휴직 통계’를 발표했다. 지난해 육아휴직자 수는 총 11만2040명으로, 전년도(10만5165명)에 비해 6.5% 증가했다. 전체 육아휴직자 중 남성은 2만7423명(24.5%)이었다. 2017년 1만2042명, 2018년 1만7665명, 2019년 2만2297명으로 전년에 비해 23%나 늘었다. 2017년 기준으로는 3년 새 두 배 이상 급증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남성 육아휴직자 증가는 부모가 함께 아이를 돌보는 맞돌봄 문화 확산과 함께 아빠육아휴직보너스제 등 정책적 지원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