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기업이 우주 개발을 주도하는 ‘뉴스페이스’ 시대가 열렸다. 과거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고 가시적인 성과는 없다고 여겨져 정부가 전담했던 우주산업의 주도권이 민간으로 넘어오고 있다. ‘돈 냄새’를 맡은 자본시장까지 가세하면서 우주는 기회의 땅이 됐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오리진과 함께 주목받는 우주업체가 있다. 영국 버진그룹 회장인 리처드 브랜슨이 2004년 설립한 버진 갤럭틱이다. 세 회사는 올해 안에 관광용 우주선을 출발시키겠다고 일제히 선언했는데, 이 중 버진 갤럭틱은 민간 우주여행 상용화에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아크인베스트먼트가 최근 우주탐사 기업에 투자하는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하기로 하면서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테슬라 등에 이은 성공 투자 사례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우주에서의 통신, 인터넷, 관측 등 다양한 산업이 인류의 삶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며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하다”고 전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