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유럽 테크 업체 물색
디지털 마케팅 서비스 집중
코로나19 사태가 기업 마케팅의 패러다임을 빠르게 전환시키고 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비즈니스 환경이 계속되면서 디지털 마케팅의 집중화와 실질적인 효과(퍼포먼스)에 대한 평가가 강화되고 있다.

제일기획, 글로벌 M&A 나선다

종합광고 대행사인 제일기획은 최근 ‘비즈 커넥티드 에이전시’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광고, 체험마케팅, 전자상거래(e커머스) 등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광고주의 매출, 이익, 시장점유율 등을 높여주는 디지털 마케팅 서비스 회사로 변신하겠다는 전략이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8일 “단순히 제품에 대한 광고 영상을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와 제품이 디지털 세계에서 어떤 반응을 얻고 있고, 어떻게 소비되는지를 데이터로 증명함으로써 광고주의 비즈니스 성장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제일기획은 이를 위해 두 가지를 집중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첫째가 기업 인수합병(M&A)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주요 경영 목표 중 하나가 북미, 유럽의 데이터 기반 테크(기술) 회사를 인수하는 것”이라며 “온·오프라인 통합 솔루션을 통해 광고주 매출 증대에 도움을 주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2019년 루마니아의 디지털 마케팅 전문회사 센트레이드와 인도 뭄바이에 있는 디지털 마케팅 전문 회사 익스피리언스커머스를 인수한 바 있다. 작년엔 중국의 소셜 빅데이터 분석 전문기업인 컬러데이터를 계열사로 편입했다. 최근 3년간 약 500억원을 해외 M&A에 투자했다.

두 번째는 광고주의 비즈니스 성과에 기여하는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다. 제일기획의 조직과 역량을 집중해 광고뿐 아니라 체험형 마케팅, 커머스 지원 등 디지털 기반의 통합 마케팅으로 광고주의 실적에 도움을 주겠다는 의미다.

제일기획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연간 영업이익(2049억원)이 전년 수준으로 선방했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2010년 19%에 불과했던 디지털 마케팅 사업 부문 비중이 지난해 43%로 증가했다”며 “퍼포먼스로 이어지는 마케팅을 확대함으로써 성장동력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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