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뉴리더 (7) 안건영 고운세상코스메틱 대표

의사가 만든 피부관리 화장품
연구개발에 年 30억 투자
순한 선크림·보습크림 인기
작년 중국서 360% 매출 성장
더마코스메틱(약국 화장품) 브랜드 ‘닥터지’를 생산하는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지난해 중국 온라인 채널에서 매출이 360%가량 늘었다. 국내 화장품 유통채널 올리브영에서도 매출이 30% 이상 증가했다.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선크림과 피부진정용 크림이다. 지난해 대부분의 화장품 브랜드들이 코로나19 사태로 매출 급감을 겪었지만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연말엔 직원들에게 특별성과급까지 지급했다.

'마스크族'이 열광한 화장품 닥터지…중국서 대박

안건영 고운세상코스메틱 대표(사진)는 피부과 의사 출신이다. 어린 시절 끓는 우유에 얼굴 화상을 입은 그는 스스로 콤플렉스를 고쳐 보기로 마음먹었고 피부전문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을 창업한 것은 2000년. 3년 후 ‘스킨멘토’를 콘셉트로 닥터지 브랜드를 출시했다. “모두가 피부장벽에 대해 올바로 알고 건강한 피부로 가꿀 수 있도록 돕겠다”는 각오였다.

안 대표는 피부장벽 관리의 기본인 △각질제거 △보습 △자외선 차단용 대표제품을 내놨다.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으면서 묵은 각질만 제거해주는 ‘브라이트닝필링젤’, 약해진 피부에 수분을 넣어 피부진정 효과를 볼 수 있는 ‘레드블레미쉬 클리어수딩크림’, 자외선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면서 민감성 피부에도 쓸 수 있는 ‘그린 마일드업 선 플러스’ 등이 그런 제품이다. 그중 선크림 인기가 좋았다.

안 대표는 “닥터지 선크림은 “자외선뿐 아니라 적외선(열)에 의한 피부자극 예방 시험까지 완료한 것이 포인트”라며 “몇 년째 베스트셀러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마스크를 쓰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진정·보습 효과를 갖춘 레드블레미쉬 클리어수딩크림도 인기몰이 중이다. 끈적이지 않는 젤 제형으로 만든 것이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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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세상은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피부타입 진단 프로그램 ‘마이스킨멘토’를 제공하고 있다. 안 대표는 “레슬리 바우만 미국 마이애미대 교수가 제시한 16가지 피부타입 분류법을 적용해 피부관리 멘토링을 무료로 제공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7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해 총 30만 명분의 피부진단 데이터를 축적했다. 고운세상은 이 빅데이터를 분석해 모바일상에서 이용자의 피부타입을 진단한 뒤 관리법을 제공해주는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안 대표는 고운세상 매출을 3년 내 두 배 가까이 늘린다는 목표다. 지난해 매출은 1555억원. 올해 목표는 1660억원으로 잡고 있다. 2024년에는 3000억원까지 늘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그는 “닥터지 단일 브랜드만 운영 중이지만 닥터지가 더 강한 브랜드로 성장하면 신규 브랜드도 내놓을 계획”이라며 “잠깐 반짝하고 사라지는 브랜드가 아니라 롱런하는 피부과학전문 브랜드를 키우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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