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제전문가들이 올해 우리나라 취업자 증가폭이 5만 명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작년(22만 명 감소)에 이어 올해도 고용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9일 펴낸 ‘KDI 경제동향(2월호)’에서 지난달 국내 경제전문가 2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이처럼 나왔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의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1%였다. 전문가 20명 응답의 중간값이다. 작년 10월 전망치(2.9%)보다 0.2%포인트 올랐다. 기획재정부(3.2%), 한국은행(3.0%) 등 주요 기관 전망과 비슷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취업자 증가폭은 5만 명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작년 10월 전망치(18만 명)에서 10만 명 이상 끌어 내린 것이다. 기재부(15만 명), 한은(13만 명) 등 취업자 증가 전망치의 3분의 1 수준이다. 올해 실업률은 작년(4.0%)과 비슷한 3.8%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민준 기자 moran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