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플레이모빌 피규어-버디세트 추가 판매 [이슈+]

▽ 소비자 "이번엔 꼭 산다" vs "이 시국에 행사?" 의견 엇갈려
▽ 스타벅스 "방역 수칙 철저히 준수하며 행사 진행"
사진=스타벅스코리아 SNS캡처

사진=스타벅스코리아 SNS캡처

스타벅스가 오는 9일부터 이틀간 '스타벅스 스페셜 에디션 플레이모빌 피규어-버디세트(이하 스타벅스 플레이모빌)'를 선착순으로 판매하는 행사를 연장한다는 소식에 소비자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구입하지 못한 피규어를 살 수 있길 기대하는 소비자들은 반기고 있지만 일각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매장에 사람이 몰릴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피규어 사서 소확행" vs "코로나 끝나고 행사해야"
서울 시내 한 스타벅스 매장에 스타벅스 버디 세트 재판매 공지가 붙었다. 사진=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서울 시내 한 스타벅스 매장에 스타벅스 버디 세트 재판매 공지가 붙었다. 사진=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4일 스타벅스커피코리아에 따르면 스타벅스 플레이모빌이 오는 9일 다시 한 번 돌아온다. 9일부터 이틀간 풀리는 물량에는 제이·레오·제니·그레이스 피규어가 포함돼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대학생 조수아 씨(23)는 "앞서 플레이모빌 이벤트가 진행될 때 피규어를 사고 싶었는데 못 사서 아쉬웠다"며 "이제 카페 매장도 이용할 수도 있으니 아침 일찍 피규어를 산 뒤 카페에서 공부도 조금 하고 갈까 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직장인 박호태 씨(33) 역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일상 속 즐거움을 잃어버렸는데 한정판 피규어를 구매하며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즐겨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씨는 "평소에도 피규어를 모으는 취미가 있다"며 "한정판 피규어와 커피 한 잔을 1만2000원에 살 수 있다면 나름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도 좋은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앞서 스타벅스는 독일 장난감 회사 플레이모빌과 협업해 지난달 7일부터 28일까지 매주 목요일마다 피규어 1~2종을 선보였다. 스타벅스가 지정한 6종의 선택음료 중 한 잔과 피규어 1종을 골라 한 세트당 1만2000원에 구입하는 방식이다.

다만 일부 소비자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와중에 선착순 행사를 축소하거나 취소하기는커녕 오히려 연장하고 있다"며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존재한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이호섭 씨(37)는 "줄을 선 사람들이 거리를 두고 설 수 있도록 바닥에 표시해 놓았다고 해도 여러 사람이 모이면 위험한 것 아니냐"며 "대체 왜 이런 이벤트를 계속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우선 씨(31) 역시 "설을 앞두고 재확산 우려가 더욱 커진 상황에서 선착순 행사를 연장하는 건 부적절해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피규어는 지금 당장 팔지 않아도 썩지 않지 않느냐"며 "코로나19 시국이 끝나고 행사를 진행해도 괜찮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행사가 끝난 지난달 28일까지 행사와 관련된 코로나19 감염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각 피규어 출시일마다 매장에 소비자들이 몰리는 현상이 발생했다. 같은 달 21일에는 서울 금천구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개점 전 플레이모빌을 구매하려는 대기열이 두 줄로 형성, 갈등이 빚어진 끝에 경찰이 출동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행사 초기부터 우려 잇따랐지만…'리셀'될 만큼 인기는 여전
사진=스타벅스코리아 SNS캡처

사진=스타벅스코리아 SNS캡처

일부 비판의 목소리에도 해당 피규어는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웃돈이 붙어 '리셀(되팔기)'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대표적인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에서 해당 피규어 중고 판매 가격은 1만2000원에서 3만5000원으로 형성돼있다. 가장 저렴한 1만2000원도 음료 없이 피규어만 판매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장 판매가보다 비싼 셈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사전에 추가 제작했던 물량의 입항이 코로나19 여파로 늦어졌다"며 "아직 구매하지 못한 고객분들을 위해 연장 판매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장별로 판매 수량을 사전에 공지하고 인당 구매 수량을 제한하는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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