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의 클라우드 고성능컴퓨팅(HPC) 플랫폼 업체인 리스케일에 투자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고용량 데이터 처리 수요 증가로 클라우드 HPC 시장이 커지고 있는 게 투자 배경으로 분석된다.

3일 삼성과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벤처투자 조직인 전략혁신센터 산하 ‘삼성카탈리스트펀드’는 리스케일이 최근 진행한 5000만달러(약 558억원) 규모 펀딩(시리즈C 투자)에 참여했다. 삼성카탈리스트펀드의 올해 첫 투자다. 히타치벤처스,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도 리스케일에 투자했다. 리스케일은 2018년 조달한 자금까지 합쳐 총 1억달러(약 1115억원) 유치에 성공했다.

리스케일은 클라우드 및 기업 내부 시스템을 통해 슈퍼컴퓨터와 같은 HPC 인프라를 지원하고, 컴퓨터에서 디자인·설계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플랫폼 업체다. 2011년 샌프란시스코에 설립됐다. 구글 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 에저, 아마존웹서비스, 오라클 클라우드, IBM 등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9년엔 한국에도 진출했다.

지난해 리스케일은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와 협력해 중소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업체)가 서버 없이도 칩을 설계할 수 있는 통합 클라우드 설계 플랫폼 ‘SAFE-CDP’를 선보였다. 삼성전자의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고객사는 SAFE-CDP에 접속해 케이던스, 시놉시스 등 자동화 설계 전문 업체들의 소프트웨어를 활용할 수 있다. 자체 설계 프로그램을 유지·관리할 필요가 없어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