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본점 1,2층에 있는 '샤넬'의 매장 직원이 지난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 소식이 전해진 이날 오전 샤넬 매장은 문을 닫았지만 백화점은 정상 영업했다. 31일에도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샤넬 매장은 정상 영업키로 했다.
샤넬 매장. 뉴스1
샤넬 매장. 뉴스1
31일 업계에 따르면 확진 판정을 받은 샤넬 매장 직원은 지난 28일까지 출근을 했다. 스스로 건강상 이상을 느껴 29일부터 출근하지 않았고 검사 결과 확진을 받은 것이다. 같은 매장에 근무하는 직원들도 전원 검사하기로 했다.

샤넬 관계자는 "일부 고객이 30일 오전 입장하긴 했지만 확진을 받은 직원이 당일에 출근하지 않았고 직원의 확진 연락을 받은 즉시 매장에 방역 소독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샤넬측은 질병관리청의 영업 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31일 대체 인력을 투입해 정상 영업하기로 했다.
지난해 5월 샤넬 가격 인상 전 매장 앞에 길게 줄을 선 사람들 / 연합뉴스
지난해 5월 샤넬 가격 인상 전 매장 앞에 길게 줄을 선 사람들 / 연합뉴스
하지만 일부 소비자들이 항의하는 등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지난 30일 매장 앞에서 대기를 하던 일부 소비자, 대기표를 받고 자리를 비웠던 소비자 중에는 확진 사실을 전달받지 못한 사람도 있었던 것. 이날 오후 샤넬은 일부 고객에게 확진 판정 소식을 문자로 안내했다. 인터넷 명품 카페에선 "전 직원이 음성으로 판정받기 전까지는 매장 문을 닫아야 하는 것 아니냐", "같은 층에 있는 다른 매장도 불안해서 갈 수 있겠냐" 등 비판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지난해 2월 신세계 본점에서 방역을 실시하는 모습 / 연합뉴스
지난해 2월 신세계 본점에서 방역을 실시하는 모습 / 연합뉴스
신세계백화점의 태도가 소극적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확진자가 나온 30일에도 본점을 정상 운영했기 때문이다. 이에 신세계백화점 측은 "전문 용역업체가 매일 방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